100억 머니 시크릿
샤넬 서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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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비밀, ‘감사‘
수많은 유명인들의 에피소드와 어록을 모아서 잘 편집했으나
그 어느 것도 작가가 직접 만나 알아낸 것 같은 부분이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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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심리 수업
닥터 고양이 지음 / 콜라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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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뿐만아니라 모든 종류의 만남, 사람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저희 언니는 제 리뷰를 보고 이 책이 20년전에 나왔다면 자기 삶이 달라졌을 거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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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머니 시크릿
샤넬 서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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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뷰어스클럽 서평 모집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100억 머니 시크릿" 이라는 제목에 끌리기도 했지만, 저자 소개도 한 몫했다. '아시아의 나폴레온 힐로 불린다' 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며칠 후 책을 받아들자마자, 책 날개를 펼쳐 저자 소개를 다시 보았다. (보통 책을 읽을 때 책 날개와 목차, 저자 서문을 먼저 본다) 그리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맨손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자수성가 '2조원의 사나이' 의 교육 관련 컨텐츠를 돕는 과정에서 행복한 부자의 성공 원리를 알게 되었고..." 라고 되어 있는데, 나만 이상한 걸까?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자수성가" 가 누구지? 실명을 밝힐 수 없는 사람인가? '2조원의 사나이'가 사람을 말하는게 아니고 컨텐츠나 회사 이름인가? 도무지 딱 들어오지가 않았다. 이어 뒷날개를 보았다.



우리가 아는 바로 그 나폴레온 힐, 엔드류 카네기로부터 제안을 받아 1908년부터 1928년까지 무려 20년에 걸쳐 507명을 직접 인터뷰하거나 조사한 끝에 누구라도 따르고 실천할 수 있는 성공의 원리를 정리한 세계적인 성공학의 거장, 그의 저서 3권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의 주옥같은 저서들을 발간했던 출판사에서 "아시아의 나폴레온 힐" 이라고 하는 분의 책을 출판했다고 하니, 앞서 국어능력이 부족해서 생긴 나의 괜한 의구심은 접고 책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과연 '2조원의 사나이'는 누구이고, 부자들만 안다는 '100억 머니 시크릿'은 무엇인지. 책 속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

안타깝게도 책을 끝까지 읽고 난 뒤에도 나는 찾지 못했다. 이 책에서 내가 꼽을 수 있는 미덕은 '감사'를 수 차례 강조한 것이다. 아마도 저자가 말하고자 한 '100억 머니 시크릿' 역시 이 '감사'에 대한 것으로 미뤄 짐작된다.

지금부터 내가 서술하는 것은 사전 정보 없이, 온전히 이 책만 읽고 내린 나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미리 말해 둔다. 

출판사에서 '아시아의 나폴레온 힐' 이라고 저자를 소개한 것은 인터뷰어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많은 분들을 만나온 것에서 나온 이야기라 생각되는데, 이 책에서 저자가 직접 인터뷰한 것으로 생각되는 인물 또는 에피소드를 발견하지 못했다. ( 서문에 나오는 그 2조원의 사나이를 제외하고 )

이 책에는 우리가 아는 유명인들에 관한 혹은 그가 쓴 책에서 발견했을 법한 어디선가 들은 듯한 이야기와 논리들이 가득하다. 이 책의 내용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너무나 좋고 옳은 이야기로 차고 넘친다.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와 이야기를 카테고리화 해서 잘 모아 놓았다. 혹시 '성공' '감사' '행복' '돈' '신화' '부자' 등에 관한 좋은 이야기, 유명인들의 어록을 인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사서 활용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이렇게 제작된 책의 경우 '지음' 이라는 표현보다 '편저' 혹은 '모음' 그도 아니면 140페이지에 설명된 '큐레이션' 이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렇게 수많은 책과 자료를 인용, 발췌 사용하면서 참고도서나 인용문 출처를 정리해 밝히지 않았다. 한두 번 지나가며 언급한 것이 아니고 책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별도 목록으로 작성해 책 뒤편에 명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출판사의 판단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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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사랑의 명언
석필 편역 / 창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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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 좋은 시나 좋은 말을 발견하면 노트에 옮겨적곤 했다. 평상시 이것저것 베껴 써 놓았다가 그 중 좋은 것들을 별도 분류해 예쁜 수첩에 담아 두었다가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그러다 영감을 얻으면 '시' 라고 말하기엔 부끄러운, '시 비슷한 것'을 흉내 내 끄적이기도 했다.


언젠가 부터 좋은 글이나 좋은 장면을 만나면 사진을 찍는다. 셔터 한 번만 누르면 되니 편하기도 하고 보관에도 좋긴 한데, 기억에 오래 남질 않는다. 요즘 아이들은 이미지 그대로 머리 속에 저장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나는 오래된 사람이라 그런지 직접 쓰면서 외우거나 익히지 않은 것은 금방 잊는다.  


<내 인생을 바꾼 사랑의 명언> 이라는 책을 만나고 오랫만에 책장을 넘겨가며 맘에 드는 문구를 옮겨 적어 보았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사랑' 을 큰 주제로 첫사랑, 짝사랑, 부모의 사랑, 자기 사랑 이렇게 종류별로 구분도 해 보고, 본질, 의무, 목적, 증상, 유익, 아픔, 현실, 능력 등 냉철한 단어들로 분석해 보기도 한다. 그리고 운명과 고백과 같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는 그 단어들도 역시 등장한다. 


두구두구... 자,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첫사랑은 대부분 짝사랑이다"  - 미상


첫사랑 = 짝사랑.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처음 사랑은 짝사랑 이기 쉽다. 그래서 그런지 더 아련하고 소중하다. 그리고 또 함께 발견한 인상적인 말. 



혼자 남몰래 시작했으니 끝내는 것도 온전히 내 맘이다. 돌이켜보면 나의 첫사랑은 중학교 시절 국사선생님이었다. 이른 아침 아무도 모르게 선생님 책상 위에 꽃이나 간식거리를 올려놓는 그야말로 몰래한 사랑, 내가 한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은 새 학기 시작되는 날 선생님이 사용하실 교과서 책 표지를 싸 놓은 것이었다. 당시 잡지를 잘라 책 커버 하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미리 집에서 내 책을 가지고 재단을 다 한 다음, 새벽에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완벽하게 책 커버를 완성하고 빠져나왔다. 그 책으로 수업하시는 선생님 모습을 볼 때마다 얼마나 설레었던지. 지금도 그 때 생각을 하면 심장이 간지러워진다. 나 혼자 몰래 시작했기에 그 때의 그 마음, 그 감정은 영원하다.  


그렇게 첫사랑은 무조건적으로 주는 것이었는데, 어른이 된 뒤 현실에서의 사랑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먼저 신뢰를 주어야 함에도 상대에게 먼저 믿음을 요구했고, 그 사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모습을 바라며 강요했던 적도 있었다. 혼자 있을 땐 늬우치다가도 막상 얼굴을 보면 불만을 먼저 이야기하는 그 미숙함의 순간들, 지나고 보니 그 역시 배움의 과정이었다. 


"당신에게 모든 불만을 다 쏟아내려 했는데, 결국엔 당신을 그리워한다는 말만 할 것 같습니다" - 미상


"현실이 꿈보다 좋은 것이라서 잠들 수 없다면, 당신이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라" - 닥터수스 (미국 작가)


처음 사랑에 빠진 순간은 마치 꿈을 꾸는 듯 행복하다가도 익숙해지면 그 소중함을 잊고 현실의 나를 돌아보게 되는 것. 그래서 크리스찬 네스텔 보비 라는 미국 작가는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은 자기애다" 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결국 나보다 더 아끼게 되는 사람, 그의 행복이 나에게 더 큰 행복이 되는 순간 사랑은 결실을 맺는 것 같다.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순간 나의 모든 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인해 나 역시 더욱 빛나는 사랑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돌봐주고 영감을 주고 믿어주고 격려해주고 무엇보다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 미상

"당신이 누군가의 행복의 일부가 아니더라도 

그 사람이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 줄리아 로버츠 (영화배우)


"당신과 함께 있는 동안엔 내가 더욱 나다워지는 걸요" - 미상



사랑에 대해 수많은 이들이 정의한 것들을 보며, 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고,  진정한 사랑은 무엇일까에 대해 나름의 정의를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 책을 닫으며 마음에 깊이 남는 몇 줄의 이야기... 

 

"우리 부모님의 기도는 가장 아름다운 시이자 기대다"- 아디티아 리날디 (인도네시아시인)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행복의 첫 번째 비결이다" - 로버트 몰리 (영국배우)


"당신의 삶을 바꿔줄 사람을 찾는다면 거울을 보세요" -미상


이 책의 저자 석필은 (엮은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책 쓰고 번역하는 일을 해 왔는데, 몇년간 이 일을 하셨고 어느 정도 연배인지 알 수 없지만 저서와 번역서, 대필 작품 포함 100여권의 책을 쓰셨다 한다. 참고로 저자 소개에 '여생' 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



"첫사랑의 대부분은 짝사랑이다"
"사랑은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이다"
"당신과 함께 있는 동안엔 내가 더욱 나다워지는걸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행복의 첫번째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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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뜨리, 생에 한 번쯤은 요가
마이뜨리(서희원) 지음, 요기윤 그림 / 디이니셔티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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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뜨리, 생에 한 번 쯤은 요가 >

책을 고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제목과 표지가 참 중요하다는 것이다. '생에 한번 쯤' 이라는 표현에 바로 선택했다. 심지어 '생에' 를 '생애' 로 잘 못 읽고도 말이다. 

이 책의 저자 '마이뜨리' 에게 요가는 '미시적으로는 우연이지만 거시적으로는 필연이다.'

10대 후반부터 매우 아팠고 안정된 직장이나 결혼 같은 평범한 소망을 포기한 채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요가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이 자가면역질환인 강적척추염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은 요가수련을 시작하고도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다. 강직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여 점차 척추마디가 굳어지는 만성적인 척추관절병이라고 한다. 따라서 강직척추염 환우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서 몸을 굳지 않게 해야 한다. 우연으로 만난 요가가 실은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던 것이다. 

나는 '수련'이라는 표현을 하기엔 부끄러운, 그야말로 매일 조금씩 요가를 하고 있다.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따라하고' 있다.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루틴의 하나로 정하고 '요가소년'의 지도에 따라 동영상 속 동작을 그저 따라한다.

피곤한 날은 10분, 컨디션이 좋은 날은 1시간, 그렇게 대충 해서인지 나의 요가실력은 그저 '몸이 굳지 않도록' 움직이는 정도 수준이다. 뚜렷한 목표도 없이 계속하는 것은 '적어도 내 몸은 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기본 생각 때문이지만, 최근 신기한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유 없이 신경질 혹은 화를 발산한 날, 가만히 돌아보면 전날 자기 전 요가를 빼 먹은 날이었다. 내 마음 속 화를 다스리기 위해, 나도 모르게 불쑥 찾아오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억제하기 위해 나는 요가를 한다. 

책 속에서 저자는 요가에 대해 '내가 타고난 기운을 여한 없이 다 펼치는 것' 이라 정의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조절하는 연습을 평생 하는 것'이 수련이며, '나의 취약한 면을 마주하는 것' 그것이 수련의 첫 걸음이라고 말한다. 

'아, 그렇지 한 번에 되는 게 아니지. 평생 노력해야 하는 것이구나.' 다시금 깨닫는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수련'이다. 최근 몇 년 안팎으로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이제는 많이 내려놓고 포기했다고 생각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화와 우울이 번갈아 나를 둘러싼다. 화가 날 땐 심호흡 몇 번 하며 참아보자 이성적으로 다짐하지만, 이미 내 몸에서 화가 발산된 뒤다. 그래서 매일 아침 기도, 그리고 저녁에 요가로 나 자신을 다잡는다. 그러한 과정이 나에게는 수련이라면 수련이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조절하려면 '평생' 수련해야 한다는 말에 다시 겸손해진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데, 그걸 단시간에 하려 하고, 해 내지 못하는 나 자신을 마주하며 못견뎌한 내가 참으로 작게 느껴진다. 나의 그런 나약하고 어리석은 모습을 마주하는 것이 진정한 '수련'의 시작임을 깨닫는다. 

그간 단순히 동영상을 보고 들으며 따라하는 것에만 만족해 왔다면, 이 책을 읽는 동안 '요가수련(?)자' 로서 도외시했던 여러 기본용어들, 이를테면 아사나 (Asana, 요가 체위 또는 '요가 자세') 라든지 슈랏다(Shraddha, 요가를 하니 내게 유익할 것이다 하는 믿음) 와 같은 수많은 단어들에 호기심이 생기고 배우고 싶어진다. 실물 사진이 아닌 요기윤 님의 그림으로 표현된 수많은 요가 자세들에 ( 나에게는 꿈의 자세들 이지만) 언젠가 닿고 싶다는 바램도 생긴다. ( 그래서 사람은 역시 제대로 배워야 한다 ) 

요가는 스스로 집중하고 몰입하고 이를 통해 만족을 느끼는 것, 그동안 요가소년이 "비교하지 않습니다" 라는 말을 동영상 속에서 왜 그렇게 수도 없이 반복해 왔는지 깨닫는다. 

이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내 것으로 만들어 정리하고 기억하고픈 개념 몇 가지를 나열해 본다. 

1. 명상은 집중하는 것. 

명상은 고요하고 안정된 좋은 환경에서 잘 되겠지만, 진짜 필요한 명상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내 중심을 잡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실제적인 명상이다.

예전엔 멀티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 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뇌가 퇴화되어서 그것이 힘들다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면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뭔가를 탓하지도 핑계 대지도 말고 그냥 주어진 조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든 힘을 쏟아보자. 내 바람보다 멋진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말에 위로 받는다.

2. 육체의 에너지, 그리고 마음의 여유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와 에너지(기질과 성향)가 맞지 않는 사람을 받아들이려면 육체에너지와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맞다. 내 몸이 피곤하고 아픈데 어떻게 다른 이를 돌아볼 수 있으며, 내 마음이 복잡하고 조급한데, 다른 이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겠는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잊고서 "나는 그 사람을 만나면 기가 빨려" "그 사람은 늘 나를 이용하는 것 같아"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곤 했던 것이다. 내 몸과 마음이 온전해야 상대도 온전하게 다가온다. 

3. 오직 척추만 바로 세운다 (단순함의 힘)

저자가 제주도로 가 스승을 만나 자신의 병에 대해 고백했을 때 스승은 단 한마디, "그거 다 요가로 해결할 수 있다" 고 했다 한다. 하타요가는 '척추'에 집중한다. 나의 의식을 내 몸 한 점에 집중해서 몸 전체로 의식을 확장하는 것. 중심부인 '척추만 바로 세운다' 에 전념하면 자연스럽게 깊은 명상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나의 존재 전체를 보다 깊게 바라보게 된다. 어떤 행위를 할 수 있고 없고가 아니라 내가 무언가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지 없는 지가 핵심이다. 세상을 다르게 보려면 우선 나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척추를 바로 세우고 자세를 바로 하자. 나의 시선과 관점이 달라진다.

4.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 

저자는 인도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니 그 전까지는 잘 안 보였던 가르침이 내 안에 채워졌다고 고백한다. 나 역시 일을 쉬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보다 깊은 생각을 하게 됨을 느낀다. 책 속에서 발견했듯이 나 역시 원트(want)가 라이크(like) 라는 착각을 했던 것 같다. 원트는 남이 갖고 있어서 나도 갖고 싶은 것이기에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다. 반면 라이크는 남이 갖고 있지 않아도 나는 갖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라이크를 찾았을 때 근본적인 만족을 느낀다.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데 남이 갖고 있다고 그걸 따라가면 삶이 공허해진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나의 라이크를 찾자. 

5. 힘을 빼자, 리랙스!


요가에서는 호흡이 참으로 중요하다. '간다 베룬다 아사나' 는 '생사를 초월하는 자세' 라 불린다. 저자가 처음 제주도에 갔을 때 스승님이 바로 눈 앞에서 보여주어 꿈을 갖게 되었고, 그 후 이를 위해 매일 수련했고 심지어 간다 베룬다를 하는 꿈을 꿀 정도로 갈망했던 그 자세, 이 자세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마이드리, 릴랙스!" 이 한 마디 였다. 물론 오랜 수련의 결과이겠지만, 집착하지 않고 오히려 약간 내려놓았을 때, 해낼 수 있었다 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것은 바로 <요가수트라>. 요가수트라 (Yoga Sutras of Patanjali)는 고대 요가의 근원이 되는 문헌으로서 기원전 2세기 파탄잘리가 저술했다. 요가의 정의와 목표, 구체적인 수련방법, 수련의 효과와 주의점, 진정한 요가란 이렇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에선 요가의 기본 체계이자 실제 수련방법을 8단계로 나누는데, 깨달음을 얻게 되는 '사마디'가 가장 마지막 단계라 한다. 


나는 마지막 단계까지 읽기도 전, 첫번째 야마(Yama) 에서 바로 멈추고 말았다.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안 한다. " 몇 번을 되뇌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이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이다. 우린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참 많이 한다. 수많은 잡생각과 헛된 고민, 과식, 과소비, 남의 이야기, 불평... 불 필요한 일을 안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요가의 출발이다. 오히려 두번째 니야마(Niyama) 하면 좋은 것을 실천한다 하는 것이 더 쉽게 느껴질 정도로 (물론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안 하는 것 만으로도 아마도 내 삶은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다.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호흡을 확장하고 감각을 조절하며 집중하고 떼어놓고 바라보고, 모든 것을 초월해 단순히 그 자체로 있는 것, 이를 통해 온전히 나를 만나게 된다. 이 개념을 깊이 이해하고 실천하며 되새기고 싶다. 물론 불필요한 '화'를 내지 않는 것, 부끄럽지만 그것이 나에게는 부끄럽지만 가장 가까운 목표이다. 


저자소개

마이뜨리 서희원

하타 요가 지도자. 룰루레몬 레거시 앰배서더. 요가를 시작한 지 20년이 되어 갑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사회로 나가고자 했으나 몸이 버텨주지 않았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통의 평범한 삶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좌우 균형이 깨진 채 심하게 뒤틀린 몸을 바로잡기 위해 시작한 게 요가였습니다. 오랫동안 아팠던 이유가 선천적 희귀 질환인 ‘강직척추염’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 건 한창 요가 수련을 할 때였습니다. 요가를 할 수 없는 몸이었지만,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 몸 상태에서 잘할 수 있는 하타 요가 수련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마이뜨리’라는 이름으로 요가에 전념한 지 올해로 13년째입니다. 건강을 위해 요가를 하다가, 건강해지니 세상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에, ‘수행자’라는 그럴듯한 가면과 갑옷에 숨어서 살아왔습니다. 선생님들, 함께 수련한 분들 덕분에 조금이나마 몸과 마음의 자유를 얻게 되어 그 에피소드를 이 책에 공유합니다.

2002년 가을에 요가를 만나 2008년 5월부터 수련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MAITRI_SEO_HUI_WON

유튜브 MAITRI마이뜨리

그림 : 요기윤

‘요기윤’은 요가 하는 사람을 뜻하는 ‘요기’+내 이름 ‘윤’이다. 여기저기 어디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요가 하는 내가 되자는 의미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디자인을 전공하고 당연하게 디자이너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요가 홍보직을 맡으며 운명적으로 접한 요가는 내 인생의 중심이 되었다. 요가를 하며 느낀 걸 그림으로 그렸을 뿐인데 공감하고 좋아해 주는 분이 많다. 내 그림으로 잠시나마 웃고, 행복한 분들이 있기에 오늘도 난 일상을 그린다.

인스타그램 @YOGIU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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