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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목조주택 - 110가지 키워드로 알아보는 목조주택 제대로 알기 A to Z
세키야 신이치 지음, 박재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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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목조주택>

집을 짓기로 결정하고 나니 생활이 달라졌다.

틈틈이 인터넷앞에서 정보를 찾아 보게 되고 여유 있는 시간들을 쪼개어 발품을 팔아 집짓기강연이나 귀농 강의를 찾아 다니게 되었다.

집짓는 과정은 이걸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계속된 질문과 의문들을 해결해 가는 것이다.

어떤 땅에 집을 지을지가 대략 준비가 되면 다음에 만나는 고민은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또 누구에게 설계를 맡겨야 하고 어떻게 시공해야 하는지 걱정이 계속 되곤 한다. 

 

평생 시멘트로만 된 집에 살다 요새 많이 짓는 목조주택으로 집을 지으려고 마음을 먹으니 모든게 다 걱정이었다. 목조주택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과 서점을 뒤져보았지만 사실 목조주택에 대한 책은 별로 없었다. 전원생활을 추천하고 집을 어떻게 지으라는 개론서 같은 책 아니면 목조주택을 짓는 목수를 위한 책들이 다 였다. 계단은 어떻게 만들며 지붕을 어떻게 만드는지 아주 전문적인 책이거나 그림없이 알지도 못하는 용어로 나열된 책들이 다였다. 또한 인터넷의 정보들은 숲이 아닌 나무들만 나열되어 정보 속에 길을 잃기 십상이었다. 잘못된 정보도 많이 있었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기 힘들었다.

 

이 책 역시 그런 과정 발품을 팔던 과정 중에 알게 된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목차를 살펴보고 내용 몇 장을 들여다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목조주택에 대해 특별한 경험이 없이도 목조주택 전반을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목조주택에 관한 정보를 110가지 키워드로 나눠 놓은 것도 매우 편리하지만, 플랜과 조사 -> 지반과 기초 ->골조 -> 지붕과 외벽 -> 내장과 마감 -> 주택의 설비 -> 주택의 외관 이라는 집을 짓는 순서에 따라 카테고리를 나눠 놓아서 천천히 앞에서부터 읽어가다 보면 집 짓는 거의 전 공정이 이렇게 되는 구나 알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 좋았다.

 

또한 이 책은 일본 건축 책의 번역서 답게 독자가 어려워하는 할만한 부분은 엄청 많은 분량의 그림과 삽화로 채워져 있다. 거의 양면 중 한 면은 그림이다. 사실 건축관련 책은 이래야 한다. 말로써 몇 페이지에 대한 설명보다 한 장의 삽화가 훨씬 이해를 쉽게 해준다. 실용적인 일본 책의 면면을 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내용은 정말 기초적인 것부터 단열이나 방수같이 중요한 부분은 꽤 깊이 있게 잘 다루고 있었다. 지금까지 나온 목조주택에 대한 책 중 가장 쉬우면서도 꼼꼼히 설명한 책이 아닌가 싶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번역서 이다 보니 일본의 건축 현실과 우리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이 종종 보였다. 일본에서 보다 많이 시공되는 중목구조나 지진에 대비한 규정, 정원 등의 주제에서 한국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목조주택에 관한 책 중에 이 책 보다 더 도움이 되었던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목조주택을 짓기로 막 결심 했다거나 목조주택에 대해서 처음 알아보는 단계라면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이 주저없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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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목조주택 - 전문가의 현장 노하우로 완성하는 목조주택 제대로 알기 A to Z
미사와 야스히코.미사와 후미코 지음, 박재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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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목조주택

 

예비 건축주이다.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러다 보니 목조주택에 대한 정보에 대해 늘 갈급함이 있었다.

이 책 <세상에 단 하나뿐인 목조주택><세상에서 가장 쉬운 목조주택>과 함께 출간된 책이다. 목조주택에 대한 어느정도 지식이 없다면 이 책을 읽기 전에 자매서인 <세상에서 가장 쉬운 목조주택>을 먼저 읽는 것을 추천한다.

자매서인 <세상에서 가장 쉬운 목조주택>이 목조주택에 대한 전 과정에 대한 입문서라면, 이 책 <세상에 단 하나뿐인 목조주택>은 목조주택을 제대로 짓기 위한 조금은 심도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두 권 다 좋은 책이며 상호보완적인 구성과 내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본 Ms건축설계사무소의 30여년 가까운 목조주택 시공에 대한 노하우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 역시 설명을 위해 많은 분량(거의 절반 이상)을 그림과 사진을 넣었으며 이는 시공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 시공된 주택의 사진이 실려 있으며 창호나 처마 같은 부분은 시방서에 가까운 도면도 들어가 있다. 원서가 일본책이라 곳곳에 꽤 실용적이고 이용 가능한 정보로 잘 구성되어 있다는 걸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내용도 목조주택을 짓고자 할 때 마주하는 모든 요소들을 고려하고 있다. 내장재 및 외장재의 선택부터 난로, 설비, 울타리, 조경, 가구, 조명 등 다른 책에서는 설명조차 안하는 넘어가지만 집을 짓는데 꼭 고려해야 하는 부분들도 놓치지 않고 설명해준다. 어떤 집을 지을지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많은 부분 다시 생각을 하게 되고 준비하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책의 내용도 좋고 구성과 편집도 반듯하고 번역도 무리없이 잘되어 있음에도 굳이 한가지 아쉬운점을 들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일본 원서를 번역한것이다 보니 건축비 내역이 엔화로 되어 있다거나, 일본 현지 실정에 맞는 일본 프리컷 공장이나 현지 자재에 대한 설명 등은 조금 우리와 거리감이 있어 조금 아쉬었다.

그러나 목조주택에 대한 정보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이만한 책은 또 없을 것이다. 국내에 이만한 목조주택 시공에 관한 책이 없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읽는 내내 밑줄 치고 메모하는 유익한 정보가 가득한 책이었다. 목조주택을 제대로 짓고자 한다면 짓기 전에 이 책을 꼼꼼히 한번 꼭 읽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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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 Special edition - 내일의 성공은 꿈꾸는 자의 몫이다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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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D”
이 책을 포함한 <꿈꾸는 다락방> 3권의 내용을 요약하라고 하면 누구나 R=VD 이것을 떠올릴 것이다. 원하는 것, 목표, 성공 등 무엇이든 꿈을 크게 가지고 그것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저자는 생생히 꿈을 꾸는 시각화 기법(visualizing)이 마치 자신이 만들어낸 것인 양 이야기 하지만, 사실 생생한 꿈(vivid dream)이라는 일종의 시각화에 대해서는 이전에 베스트 셀러였던 <시크릿>이라던가 많은 성공학 책에서 나왔던 얘기라 별로 새로울 것은 없다.

한 권이라도 이런 류의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음 직한 이야기이다. 다만 시각화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이 다른 책에 비해 유용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미 베스트셀러인 책 <꿈꾸는 다락방> 시리즈의 3번째 책이다.
이전에 <꿈꾸는 다락방>를 읽었던 나로서는 완결편,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더 새로운 내용을 기대했지만 사실 <꿈꾸는 다락방> 1편 2편에 비해 크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없어 조금 실망스럽다.

그나마 이 책이 이전의 1권과 2권과 다른 점이라면 이전 책들이 꿈을 실현 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vivid dream)을 소개한 책이었다면 이 책 스페셜에디션은 그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는 점이다.
현영, 박코치, 휘성 등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위해 노력해서 그것을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작은 용기를 주기 충분하다.

무엇보다 꿈만 꾸기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강조한 점은 이전 판에 비해 높이 살만한 부분이다. 세상에 이렇게 자기계발 서적이 넘쳐나는데 정작 성공한 사람이 극소수라는 점은 진정한 앎이란 행동하는 것이라는 훌륭한 반증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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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100배 즐기기 - 2009~2010 최신정보수록 100배 즐기기
기경석.정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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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갈 때마다 비행기표, 여권과 함께 꼭 챙겨가는 것이 가이드북이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라 해도 좋은 가이드 북을 만나게 되면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은 것을 보고 즐기는 여행이 되곤 한다

도쿄는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다른 여행지보다 짧은 시간에도 여행이 가능한 도시이다.

개인적으로 사업상, 업무상 가장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틈틈이 짬을 내어서 여기저기 구경하기 위해 도쿄에 대한 자세하고 유용한 여행서를 늘 필요로 하고 있었다

이 책 <도쿄 100배 즐기기>는 이전에 나왔던 도쿄 가이드북들에 비해서 좋은 점이 꽤 많다.

 

첫째, 정보의 최신성과 신뢰성

새로 나온 책이니만큼 업데이트된 정보의 최신성이나 신뢰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행 가이드 북에 있어 최신 정보의 수록은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둘째, 정말 풍부한 자료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먼저 두께에 놀랐다. 일본전체 가이드 북만큼의 두께로 도쿄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사진에 감탄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현지 도쿄 거주하면서 모아온 정보가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최신 맛집에 대한 정보와 현지인들이 가는 장소에 대한 정보는 아주 좋은 정보라 생각한다.

 

셋째, 보기에 편한 편집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비해 보기가 아주 편하다

순차적인 구성으로 도쿄를 지역별로 나눠 놓음으로써 각 지역별로 섹션이 나눠져 있는 구성이 좋았다. 또한 각 지역별 섹션 앞에 그 지역의 대표음식점이나 꼭 가봐야 하는 장소를 소개하는 개요는 여행 중 한눈에 여행지의 커다란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

지역별 추천 여행코스는 특히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다.

또한 주요 내용에는 형광펜으로 강조가 되어 있는 것은 좋은 편집이었다고 생각한다.

 

넷째, 실측지도와 휴대용 가이드북.

이 책의 편집을 얘기할 때 꼭 칭찬을 하고 싶은 것은 실측지도와 휴대용 가이드 북이었다.

책 속의 지도는 1:100 1:200m의 지도로 대략적인 거리 측정이 가능하였고 주요부분들이 적절히 반영되어있어 아주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 속에 있는 휴대용 가이드 북은 두꺼운 본 책을 요약해주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한다. 실제로 여행을 다녀보면 늘 두꺼운 책을 꺼내서 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생각한 좋은 시도이다.

 

다섯째, 하꼬네, 후지산등 주변 지역에 대한 자세한 정보

내가 봤던 이전의 책들에서는 구색 맞추기 식으로 도쿄 주변지역에 대해서는 도쿄시내와 다르게 간단하게 내용이 있어 많이 불편했다. 또 내용도 업데이트가 잘 안되어 있어서 실제 외곽지역을 나가면 꼭 다시 관광안내소를 들리게 만드는 수고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 책은 도쿄 주변지역에 대해서 정말 자세히 잘 써져 있다.

요코하마, 가마쿠라, 하코네, 닛코, 후지산.. 주변 5개 주요지역에 대해서 아예 하나의 파트를 나눠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도쿄에서 가는 법, 현지의 주요 관광지와 추천코스 소개는 늘 정보의 부족으로 도쿄 시내 구경에만 만족해 했던 많은 여행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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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실패하지 않을 접대명가 150
바엔다이닝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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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또 접대할 일이 많은 직장인이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접대란 말이 우리 사회에서는 유흥이나 술자리, 고급술집 등등 이런 단어와 동일시 되던 때가 있었다. 접대에 대한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이 때에는 사실 접대를 해야 하는 입장으로서 다소 몸은 힘들었을지 모르지만, 접대장소나 분위기 이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서 오히려 더 편한 구석이 있었다. 좋은 접대장소란 좋은 술집 딱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접대의 문화가 많이 바뀌어 가고 있었다. 내일 출근이 부담스런 술자리 대신 근사한 저녁이나 좋은 뮤지컬, 공연 등 좋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말이다.

물론 아직도 이전의 질퍽한 접대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좋은 시간을 접대의 기본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또한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의 변화는 나에게는 힘든 변화였다. 다양한 사람들의 기호에 맞추어야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더 많은 준비와 더 많은 선택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상대방이 원하는 근사한 저녁이란 얼마나 모호한가? 그리고 좋은 레스토랑이란 것은 또 얼마나 주관적인가?

 

처음 한두 번은 젊은 동료 여직원의 도움에도 의지해보기도 하고,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의 평에 기대어 가보기도 해봤지만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인터넷에 올려진 맛집들의 대부분은 접대가 아닌 가까운 사람이나 편한 사람과 함께 할 정도의 분위기와 맛, 그것도 아니라면 싼 가격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정보이긴 하지만 누군가를 대접하기에는 서비스나 분위기 등 부족한 부분이 많았었다.

 

 

그러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났다.

접대명가라는 단어에 번쩍 눈이 뜨였다.

또한 제목 자체도 <절대 실패하지 않을 접대명가 150> 아닌가?

 

밥으로 접대하라!”라는 책 표지의 말처럼 이 책에는 돈이나 유흥이 아닌, 좋은 한끼의 식사가 같는 위력을 여실히 보여줄 좋은 레스토랑과 바가 빽빽히 소개되어 있었다. 단순한 소개뿐만이 아니라 각 레스토랑의 추천메뉴와 함께 짤막한 평도 있다. 여기 소개된 레스토랑은 몇몇은 아는 것도 있었고 사실 그 아는 몇몇 레스토랑에 대한 나의 느낌과 이 책에 소개된 것을 비교해보면 이 책의 효용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높은 신뢰성이다.

항상 모든 정보의 신뢰를 높여주는 것은 그 정보의 근원이 어디냐는 것이다. 그 정보의 근원지가 신뢰할 수 있고 믿을 만한 사람이라면 그 정보 역시 믿을 만한 정보일 확률이 경험상 높다.

 

이 책의 지은이는 월간 바앤다이닝(bar & dining)이다. 와인과 음식, 레스토랑과 바, 그리고 전세계 여행을 테마로 매달 발행되는 잡지를 만드는 곳이다. 직접 발로 뛰고 먹어보고 했던 많은 레스토랑과 식당들 중 전문가들의 조언을 거쳐 엄선한 150개의 리스트들이라면 믿어볼 만 했다. 그리고 실제 결과도 같이 갔던 사람들로부터 좋은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의 좋은 점 두 번째는 화보집처럼 풍부한 사진과 커다란 크기이다.

 

내가 누군가의 추천을 듣고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부분은 실제 분위기를 눈으로 확인해 보지 못하는 부분이었다. 실제로 같은 음식이라도 분위기가 어떤가에 따라 그 자리의 가치는 완전히 달라진다. 같은 짜장면 이라도 좋은 중식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과 동네 중국집에서 먹는 것이 다르듯이 말이다. 좋은 레스토랑이나 바의 분위기는 자리를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또 처음 어색한 대화의 시작을 이끌어가는 좋은 실마리가 된다.

 

이 책에는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고 느끼기에 충분한 많은 사진이 실려있다. 또한 대표요리의 사진도 볼 수 있고 짤막한 평도 있다. 장소를 골라야 하고 더 나아가 메뉴까지 골라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천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갖는 위력을 안다면 이 책의 가치를 조금 잘 이해할 것이다.책 사진을 함께 올리고 싶은데 디카가 고장 난게 정말 아쉽다.

(이건 책소개에 나온 사진이다. 책 전체가 비슷하다. 다행히 먼저 쓰신 다른 분 서평을 보니 이쁘게 찍어 놓은 게 있으니 참고하시기를..)





 

세 번째 좋은 점은 적절한 분류이다. 이건 조금 개인적인 것이지만 사실 매번 약속을 잡기 전에 150개의 레스토랑을 하나하나 다시 살펴보긴 좀 힘들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적절한 분류인데 나에게는 이 책의 분류가 아주 맘에 들었다. 이태리음식이나 프랑스 요리뿐만 아니라 한정식 갈비집 설렁탕까지 다양한 식당을 소개하는 부분도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서 좋았다.

간단히 목차만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접대명가
For First Time
처음 만난 접대하기 좋은
For Perfect Business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For Fine Dining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를 위한
For Foreign Guest
외국인 손님에게 자랑하고 싶은
For Drink
애주가를 위한

회식명가
With Women
그녀와 혹은 그녀들끼리 모이고 싶은
With Colleagues
직장동료 혹은 직장인들끼리 모이고 싶은
With Men
그와 혹은 그들끼리 모이고 싶은
With Old Friends
오랜 친구들끼리 모이고 싶은
With Family
가족끼리 모이고 싶은

지방명가
대구 · 경북 · 부산 · 울산 · 경남
광주 · 전북 · 전남 · 대전 · 강원 · 제주

접대의 기술
상대를 접대하기 , 반드시 알아두어야 5계명
접대를 자리는 어떻게 선정해야 할까
서바이벌 Q&A 접대 매너
와인과 칵테일, 매너 있게 마시는

모임의 기술
모임을 하기 , 반드시 알아두어야 5계명
낯선 스탠딩 파티, 어떻게 할까
모임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최고의 스타일링 연출법
분위기를 이끄는 대화의 달인이 되기 위한 10계명

 

외국인이나 지방을 독립된 섹션으로 나눠 논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모이기 좋은 자리를 나눈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애주가나 직장동료들과 모이기 좋은 곳은 올 연말 부서 송년회 회식 자리를 고르는데 남보다 은근히 앞선 감각을 보여줄 수 있어 내심 좋았다.

외국인 바이어들과 부서장님 들로부터 좋은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이제는 좀 부수적인 것들이다.

 

뒷면의 레스토랑 할인 쿠폰은 정말 좋다. 2009 6월 정도까지의 유효기간이 많이 아쉽지만 한번만 써도 책값은 남는다. 할인쿠폰이 20개가 넘는다. 부지런히 써야 할 것 같다.

각 식당의 명함을 식당소개 한쪽에 넣은 것은 좋은 아이디어이다.

Tax나 봉사료가 있는지, 주 메뉴에 대한 간략 소개는 세심하게 도움을 주는 부분이었다.

아쉬운 점은 책이 조금 두꺼워지더라고 각 소개 식당마다 2페이지를 할애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또한 사진의 크기를 조금 줄이더라도 더 많은 사진을 실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다.

 

 

접대란 사실 별개 아니다.

여자친구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한다거나, 부서 직원간 화합을 위해 좋은 시간을 갖는다거나, 친한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좋은 음식과 서비스를 즐기기 위한 것,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께 잘 보여야 하는 처음 대면하는 자리도 모두 접대의 자리이다.

접대란 범위를 조금만 넓게 잡으면 우리 모두 접대를 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익숙한 것이다.

접대란 상대방과 서로 좋은 인상을 주고 서로의 마음을 배려하기 위한, 인간이기에 하는 모든 행동들 중 하나이다..

 

살다 보면 누구나 좋은 밥 한끼의 위력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리고 지나고 나면 늘 느끼지만.. 사실 그런 자리들은 인생에 있어서, 비즈니스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자리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또한 그 자리를 위한 조그마한 노력이 큰 결과의 차이를 가져온다.

만약 지금 당신에게 좋은 밥 한끼의 위력이 필요하다면, 당신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나는 당신 인생에 대한 응원과 함께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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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star 2009-01-09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뒷면의 레스토랑 할인 쿠폰은 정말 좋다. 2009년 6월 정도까지의 유효기간이 많이 아쉽지만 한번만 써도 책값은 남는다. 할인쿠폰이 20개가 넘는다. 부지런히 써야 할 것 같다.-> 이 말씀이 정말 마음에 드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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