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 미사키 요스케의 귀환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6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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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동주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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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피천득 지음 / 민음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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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인연이지만 읽고나면 가장 기억의 남는 문장은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인 모순된 책.

나도 그러했을까

옛 인연은 알아도 몰라도 병인가 한다.

그러나 그런 감정도 인연이 닿았기 때문에 느낄수 있는 것이기에,

생전의 선생을 기리는 글이 많은 것처럼.

사람들.

결국 인간이란 문자처럼 연으로 이어진 사람들이니,
지나고 나면 남는 것도 사람이고, 그리운 것도 사람이다.
사람의 삶은 어떤 사람과 함께 했는가로 남으니.

기억하고 싶은 사람.

기억되고 싶은 사람.
선생처럼 다만 다른 사람이 진짜 인연이라고 느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다만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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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관 살인사건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8
오구리 무시타로 지음, 강원주 옮김 / 이상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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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이 책을 읽고 난 소감을 노리미즈가 말하는 방식으로 적는다면 카이사르는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했다는 식일 것이다. 한편, 하이데거가 우리는 던져졌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고, 다시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여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고 반박할 것이다. 이에 반해 하이젠베르크는 관측 전까지는 50% 확률로 던져졌다고 말 할 수 있다고 할 터이고, 관측해서 주사위가 던져진 것이 확인되어도 관측에 의해 결과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할 것이다. 주사위값이 결정적이든 비결정적이든, 도킨스에 따르면 신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던져졌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으며, 주사위의 결괏값은 유전의 산물이라고 할 것이다. 나는 여기서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촘스키의 말대로 날 때부터 평등하지 않은 우리는 억압하는 권력에 저항하여 우리를 던질 수는 있을 거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게 된 것을 운명보다는 나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반성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작가의 말을 내가 듣는 대화의 한 가지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올바른 방식으로 대화를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 이렇게 장황한 문장을 쓰는 것도 별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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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1-06-18 0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구리 무시타로의 묘사는 아주 정신이 없습니다. 일본 추리소설의 3대 기서라고 하는데 일단 그 난해함에서 그럴만합니다. 작품성이나 재미는 좀 모르겠지만...ㅎ
 
이방인 (양장) - 개정판 새움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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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옛 성인들을 말씀하셨다. 모두를 사랑하라. 그 날 나에게 사람의 목숨은 평등하지 않았다. 나는 그 날 위선자였다.

 

 뫼르소는 어땠을까?  평범하게 피곤하고 평범하게 덤덤한 사람.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너무 솔직한 사람. 자신의 내면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 표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 그는 사형을 선고받는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는 자는 살인을 저지를만 하다.“ 뫼르소는 몰랐다. 자신이 말하는 진심이 상대가 원하는 진실이 아닐 수 있다.

 

 사람은 함께 살아간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타협해야 한다. 때로는 본심이 아닌 말을 해야 한다. 남이 원하는대로. 그것은 자신을 속이는 행동이 아니다. 대화의 기본은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니까. 분명히 그렇지만… 사람은 서로를 잘 이해 할 수 없다. 오해와 이해는 모음 하나의 차이일 뿐이다. 우리가 뫼르소를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상식이라는 것. 평범하다는 것. 뫼르소는 거부하기로 한다. 절망한다. 절망의 끝에서 뫼르소는 죽음이라는 희망을 발견하고 용서를 빌지 않는 죽음을 선택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을 증오하길 빌면서. 

 

 나는 절망한다. 상대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면 절망한다. 내 의사를 온전히 전하지 못하는 나에게 절망한다. 남의 말을 잘 듣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님에 절망한다. 섬처럼 고립되고 단절되는 나의 말에 절망한다. 후회는 밀물처럼 들이닥치고 인연은 썰물처럼 사라진다. 그러나 나는 나는 살고 싶다. 살면서 희망을 찾고 싶다. 그러니 나는 거부하지 않겠다. 내가 변하는 것도, 세상과 소통하는 것도.

 

 내가 읽은 판본에는 역자 노트가 전발인데. 정말 대차게 다른 사람들의 번역을 깐다.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 사람마다 같은 것을 읽고 번역해도 다른 결과가 나온 점이 흥미롭다. 정상이란건 뭘까? 사람마다 이렇게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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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를 지키는 삶 - 먹고사는 일과 나의 균형을 찾아가는 경찰 에세이
김승혜 지음 / 카멜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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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를 지키기도 버겁지만 남들도 지키려 애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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