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의 집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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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막장이 있나! 그놈의 이중생활. 다시 생각해 본다. 불륜은 어떻게 불멸의 컨텐츠가 됐나.


 신기하게 지난달에 이어 법정물을 읽게 됐다.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재판 장면이 아주 재밌게 연출되리라. 동생의 무죄를 증명하려는 오빠의 피나는 노력과 반전을 거듭하는 증언. 검사와 변호사의 치열한 공방은 현대 소설에 뒤쳐지지 않는다. 보험금의 주인이 범인으로 몰릴 거로 생각했다. 역시나 루시가 범인으로 몰렸다. 마지막까지 범인이 누구인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앨러리 퀸이 독자에게 던지는 도전장을 보고 다시 생각해 봐도 모르겠다. 밝혀진 범인의 정체와 살인의 동기는 중간의 집 제목과 거리가 멀다. 지리적이면서 계층적인 의미를 가졌다고 했지만 얕다. [스트로베리 나이트]에서도 계층 대립을 다루긴 하지만 곁가지였다. [중간의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사실 빠져도 이상할 것 없는 설정이다. 옮긴이의 말에 나오는 허점도 있긴 하고.


 그래도 연역 추리와 소거법으로 무장한 고전 명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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