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손톱
빌 밸린저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채 한 장을 다 읽기도 전에 생각했다. ‘영화를 보지 말걸.’

영화는 해방 직전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우리나라를 너무 화려하게 묘사했다. 왜 일까 했는데, 에 묘사되는 옛 미국이 너무 발전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작품에 전기포트가 등장한다. 현대 작품에서 등장해도 어색하지 않은 물건이다. 당시에 우리나라는 굉장히 피폐했다. 이  소설은 서술 트릭을 사용한다. 그러나 나온지 워낙 오래 되었기 때문에 너무 정직하다. 초반부만 읽어도 결말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그래서 서술 트릭보다 그린리프가 유죄를 선고 받는 과정이 더 흥미롭다. 속속 드러나는 증거와 변호사와 검사의 법정 공방을 재밌다. 물론, 책이 처음 나온 시기에는 서술 트릭 자체도 신선했겠지만. 영화는 그  법정극의 맛을 못 살렸다. 그리고 이야기를 너무 비극적으로 만들려다 보니 애매한 로맨스를 넣고 멋진 남자 만들기에 신파를 넣어서… 차라리 원작처럼 둘의 관계가 확고한 게 더 낫지 않나? 물론 고수는 멋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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