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의 소나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권영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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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같은 살인을 저지를 소년이 있다. 보호 관찰을 받으며 갱생한 그는 약자를 보호하는 변호사가 된다. 이 이야기는 너무 환상 아닐까? 미코시바 레이지는 소설의 인물로는 아주 매력적이지만 현실에서 가능하긴 할까?


속죄의 소나타는 소설의 도입부처럼 빗물에 축축하게 젖은 와이셔츠처럼 무겁다. 이 책은 위선과 진정한 속죄를 묻는다. 선과 악을 묻는다. 범죄를 저지른 이유만으로 괴롭힘을 당해도 되는걸까? 소년들을 괴롭히는 교관은 범죄를 저지른 소년들보다 더 악랄해 보인다. 밝혀지는 사건의 진상과 범인의 정체를 알면 경악할 수 밖에 없다. 책을 덮으면서 생각해 본다. 그리고 또 묻는다. 그의 속죄는 진정한 속죄인가?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는가?


일본에는 유독 '고백' 같은 촉법소년, 소년법을 다룬 작품이 많은 것 같다.실제로 소년들의 엽기 범죄가 발생하여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청소년들이 사회적 약자이며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는데 동의한다. 완전한 자아를 지니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의 잘못은 사회에서 책임질 부분도 있다. 또 과거의 잘못 때문에 한 사람의 미래를 국가나 사회에서 박탈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쟁도 있겠다. 그러나 피해자는 미래를 꿈꿔 볼 기회 조차 없어진다. 소년법 폐지를 말하는 것은 매우 극단적이고 나도 찬성하지 않는다. 그래도 지금의 소년법의 기준을 손보려는 논의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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