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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7년 2월
평점 :
얼마 전에 독서토론회 후기를 썼다. 나는 얼마나 현실에 치열한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답해가는 내용이었다. 조금은 더 치열해 졌다고 썼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치열하게 보다는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치열하기만 하면 지나면서 보는 풍경을 놓칠 것 같기 때문이다.
어릴 때는 내가 누리는 무언가는 남한테 뺏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오만한 생각이었다. 모두에게 나름의 행복이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못 가져서도, 나보다 더 가져도 불행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모든 것은 마음에 있다. 그저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 될 뿐이었다.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책인지라 거부감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은 그냥 보면 된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대로. 있는 그대로 바라 봐라. 순간을 소중히 하라. 모든 것은 너의 마음에 달렸다. 너에게, 남에게 솔직해라. 세상을 더 긍정해라.
다시 또 다짐해본다. '나는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을 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