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경험담을 풀어쓴 책이다. 단순히 분노와 한이 남쳐서 그 참담함을 토해내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수용소 생활 중 겪은 심리적 과정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침착하게 풀어진다.
수용소에서는 이전까지 쌓아놓은 모든 업적과 인격은 무시되고 오로지 수감자 ‘번호’만이 남는다. 비위생적 환경, 굶주린과 수면부족, 부당한 구타가 일상이 되어 무감각해지는 ‘비인간화’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와중에도 예술과 종교와 학문 같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은 남아있다.
환경의 영향은 인격형성에 무척이나 중요하다. 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인간에겐 자유의지가 있다. 극한의 절망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이 자유의지다. 내가 절망하고 슬퍼하는 상황 속에서 삶의 의지와 의미를 다시 일깨우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그렇다고 “나 때는 말이야 이런 수용소 생활도 했어 너네 고민은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꼰대스렂개 말하지도 않는다. 현재 삶이 절망스러워 새로운 힘을 얻고 싶은 사람, 심리상담에 관심있는 사람, 인간다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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