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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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소설이 모여있는 책이다.

7편 모두 순식간에 읽어 내렸다.
뭔가 마음깊이 전해오는 전율이 있다고 해야하나.


할아버지, 친구, 친구 할아버지, 엄마, 친구, 엄마 친구, 엄마, 이모, 친구, 친구, 여자선배, 친구, 엄마, 엄마친구, 이모.....

마치 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아주 우리 삶에 가까운 이야기들이다. 그 속에서 풀리지 않은 아픔도 기쁨도 있었다. 누군가의 사라짐도 있었고, 사라짐을 통해서 기억을 재생하는 순간도 있었다.

나는 TV 드라마스페셜을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짧고 임팩트 있는 이야기가 마치 드라마스페셜을 7편 내리 보는 기분이었다.


얼마전 하루키 책에서 소설가로 상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본적이 있다.
최은영 작가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여러개의 상을 받았다. 젋은 작가상, 허균문학작가상, 김준성문학상.... 사실 우리나라는 상을 받지 않으면 뭐가 잘 안되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진정 그 속의 아름다움보다 겉에 보이는 허레를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상을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주고 있으니 그것을 고마워해야하나.
사실 그렇다. 나이를 많고 적음, 경험이 많고 적음, 실력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누군가가 누군가의 창작활동을 판단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위험한 일이 지천에 널려 있다.

그러나, 다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소설을 읽고 가슴 한구석 뭔가 뭉클한 감동이 있었으면 그게 전부이다. 그게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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