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라. 저 하찮은 돌멩이도 제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너는 불안한 대로, 흔들리는 대로 그 자리에서 때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흔들리는 것이 두려워 숨어있지 않으면되는 것이다. 친구야. 그렇게 너의 때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 P15
굳이 무언가 보여주려 하지 않아도 된다. 잘하고 있다는말은 곧, 잘 되어가고 있다는 말이니, 당신은 잘 나아갈 것이고 잘 도착할 것이니, 다짐을 했다면 애써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믿고 나아가면 지금의 말처럼 잘하고 있다는 말이들려울 것이다. 혹여나 말해주는 이가 없더라도 마음으로나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 P29
어쩌면 그동안의 삶이 조금 지쳤던 이유입니다. 나를 위해 힘든 것이라면 빛을 바라보며 견디겠지만, 남을 위해 힘겨운 삶을 자주 접하다 보니 이젠 말 그대로 지칠 때가 종종있습니다. 그것이 죽을 만큼 힘들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이대로 살아갈 용기는 선뜻 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타인의 기준에 맞게 바꾸는 노력들 나의 모난 부분을 자꾸 사포질해서 매끈하게 만드는 과정에 말이 저려 오고, 힘줄이 끊겨 꽉 쥐었던 것을 놓치는 때가 오는 것 같습니다. - P22
애썼다. 참 많이 애썼다. 괜찮은 척하느라 애썼고, 버터내느라 애썼다. 어떤 때에는 밖으로 나오려는 화를 억지로 쑤셔 넣었던 목구멍에게, 참 애썼다. 어른이 되기 위해서 혼자 끙끙 앓아버린 시간에게, 애썼다. 힘들지 않은 일도 억지로 하면 힘들기만 한데, 억지로 힘내온 당신의 마음에게 참썼다. 또, 힘내라는 말을 억지로 이해시켜버린 머리에게 참 애썼다. 그러니 그렇게 치열하게 애쓴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하나 있다. 오늘은 더 이상 그만 애썼으면 싶다. 애써 자책하지 말고 애써 헛되게 생각하지도 말고, 애써 아쉬워하지말고, 애써 뒤돌아보지도 말고, 오늘 하루도 그렇게나 애썼 으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애써 자신에게 발을 건네면 좋겠다. 년 오들청 잘했다고, 실수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아서처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멈춰 서지 않아서 참 잘했다. 말이다. 해서 이야기에 좋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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