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조금 이해하네요

신기한 스쿨버스 키즈 4 - 호수 괴물을 찾아라 ㅣ 신기한 스쿨 버스 키즈 4
브루스 디건 그림, 조애너 콜 글, 이강환 옮김 / 비룡소 / 2001년 11월

이제 4세된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키즈 지만 결코 내용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제가 두서너 번 읽어 완전히 이해한 다음, 다시 읽어주었죠. 4권 호수괴물 편은 물에 뜨는 물체와 물에 가라앉는 물체에 대해 이해하는 스토리인데요. 저도 내용파악이 어려워 좀 애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기와 물에 밀가루 반죽을 뭉쳐 빠뜨리면서 실험한 후 또 읽어주었죠.

'도현아 밀가루 반죽을 주먹으로 꽉 뭉친다음에 물에 빠뜨리면 어떻게 되나봐봐...이때 퐁당 빠지지'

그리고 또

'도현아 이번에는 밀가루를 쫙펴서 배모양을 만들어서 물에 띄워봐 어때 둥둥 뜨지? 이렇게 물에 닿는 크기가 넓을 수록 물의 밀어내는 힘이 크기 때문에 물에 뜨는 거야'

사실 밀가루를 쫙 편다고 해서 물에 뜨지는 않습니다. 밀가루가 금새 물을 흡수해서 물컹해 지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엄마가 요령껏 가려가면서 실험을 해야겠지요..

어쨌든 이렇게 실험을 하고 책을 다시 보여주니깐 아이가 훨씬 애착을 갖네요... 맨 뒤 프리즐 선생님 노트를 눈여겨 보세요.

처음엔 재미있었는데

괴물 2 ㅣ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6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2년 8월

작가가 워낙 개성있는 인물이라 글을 일기 전 선입견도 있었고 기대도 굉장히 컸습니다.
첫 시작은 제 욕구를 그런대로 충족시켜주었죠. 주인공설정도 훌륭하고 흡입력도 대단했어요. 그런데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지 모르지만 주인공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필요이상으로 길게,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불쑥불쑥 뛰쳐나오는 바람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모든 인물이 하나의 점에서 만난다는 맥을 찾았지만 읽는 중간중간 너무 에너지를 소비한 탓에 별로 반갑지 않더군요. 그리고 주인공이 단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고 시골에서 상경한 소년에 의해 그렇게 붙입힌다는 결말이 벌려 놓은 이야기에 비해 빈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작가, 글은 잘쓰지만 구성이 좀 약하다는 생각도 했구요.

재미있는 구성 재미있는 내용

마녀 고양이 까밀로 - 못말리는 꼬마 마녀 1
수잔느 스체스니 그림, 안겔리카 딤 글, 김정옥 옮김 / 아이에듀테인먼트 / 2002년 7월

그림도 내용도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본 듯 생생합니다. 요즘 저희 아이가 마술에 한창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을 흥미있어 하더라구요. 책 주인공 마녀가 마술을 부려 곰, 공작, 호랑이등 동물들이 차레대로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책 모양이 바뀌기 때문에(페이지가 커짐) 더욱 재미있습니다. 읽는 저도 다음이 어떻게 될까 궁금해 지구요... 대사도 특이하고 암튼 강추입니다. 끝부분에 주인공의 고양이가 일등 동물로 선정되는 과정이 좀 빈약하긴 하지만 애들이 뭐 자세히 보는 건 아니니까요. 맨 마지막에 빗자루 헬리콥터도 참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재미있지만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ㅣ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6월

처음엔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중간까지..... 그런데 서서히 머리 속이 복잡히 지더라구요. 신들의 이름은 점점 복잡해 지고 단락은 점점 길어져서 앞내용이 아리까리해 지니깐 뒤에도 읽기 싫어 그냥 넘어가고.. 그래서 중간까지 보고 덮었어요.

책 중간중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컬러로 실린 그림들이 참 유익했구요. 역시 작가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읽는 데 글이 짜임새 있고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만화로 된 책을 보고 다시 한 번 읽어봐야 겠어요. 우리가 얼핏 알고있던 신화이야기를 정확하게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붉은 여우의 홀로서기

엄마처럼 될래요 ㅣ 아기동물 사진 그림책 3
유키 모이라 글, 후쿠다 유키히로 사진, 이선아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2월

저희 아기는 4살인데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고 오랫동안 기억하더군요. 한달 후에 다시 갔는데 다시 이 책을 가져왔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한 권 구입했습니다. 아무리 그림이 좋다지만 때론 실물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니까요.

아기여우가 자기와 마찬가지로 형제끼리 뒹굴고 엄마젖먹고 또 바깥세상을 무서워도 한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했나봅니다. 아기여우가 태어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독립해 혼자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저도 아이를 더욱 강하게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