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보고 moon이래요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Boardbook + Tape 1개)
에릭 칼 글 그림 / 문진출판사 / 2001년 6월

비디오를 먼저 보여주고 이책을 구입했습니다. ( 오디오북을 사셔도 좋을 듯) 물론 보드북이 페이퍼북보다 훨씬 좋다는 건 다 아시죠? 플랩북처럼 중간중간에 펼칠 수 있는게 되어 있구요. 보름달이 뜬 장면은 책이 두배가까이 커집니다. 참 아이디어가 독특한 책이죠. 아이들은 돈들여 비싼 것을 사주는 것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을 참 좋아하거든요. 이 책은 딸을 위해 저 하늘의 달까지 따주는 아빠의 정성과 사랑을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답니다. 저는 저희 집의 형광등을 보고 읽을 때마다 moon이라고 알려 주었구요. 모니카가 달을 잡으려고 아빠의 목에 탔을 때 저희 아기를 목에 태우고 형광등을 잡아보게 했어요 (형광등이 달처럼 크고 동그랗거든요) 그랬더니 평상시에도 형광등만 보면 moon이라고 하며 좋아하더군요.

아기의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고 쓴 책 같아요.

싹싹싹 ㅣ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 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2월

싹싹싹..제목만 보고 무슨 책인지 궁금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정말 아이의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고 심리까지 분석한 후 쓴 책 같아요. 실제 유아들은 닦는 것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마 엄마가 바닥닦고 얼굴 닦아주고 옷에 흘린 것 닦는 것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저희 아가는 22개월인데 처음 이 책을 펼치더니 빙그레 웃더군요.

아마도 자신의 행동을 그대로 옮겨놓은 이 그림책이 마음에 드는가 봅니다. 그냥 읽어주지 마시구요. 아기의 강아지 인형이랑 토끼인형 을 같이 앉혀두고 요풀레같은 것을 입고 묻혀 놓고 아기가 닦도록 유도해 가면서 읽어주세요.마치 거울을 보듯 아기가 재미있어 할 거예요

아직도 안 사셨어요?

The Very Hungry Caterpillar (Board Book, 2nd Edition) - 느리게100권읽기 4색과정 (빨강) ㅣ 느리게100권읽기-1차추천도서
에릭 칼 글 그림 / Hamish Hamilton / 1994년 9월

너무나 유명하고 그 이름 값을 톡톡히 하는 그림책 입니다. 저는 보드북을 구입했는데 정말 이쁘고 아이도 좋아하고 쓸만합니다. 여기에 테잎대신 비디오를 구입했어요. 아기가 비디오를 좋아해서 저도 수십번 같이 보다보니 발음도 외워지고 자신감도 붙고 좋더군요. 테잎이나 비디오를 꼭 같이 구입하세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 애벌레가 나비가 된 부분에는 나비날개처럼 책을 나폴나폴 해주세요. 그럼 더 실감나겠죠? 또 밖에 나가서 나비를 발견하면 'he was a beautiful butterfly' 라고 말해주고 동화책을 보다 애벌레가 나오면 'the very hunggry caterpillar'하고 연관지어 애기해 주면 아기가 이해를 잘 한 답니다.

내용이 쉽고 재미

무슨 뜻이지? - 아이과학 1단계, 생물영역 ㅣ 아이과학 1
김동광 지음, 김미영 그림, 최경희 자문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9월

과학동화중에서 '신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가지 신호를 설명하고 있어요. 배가고파 꼬르륵하는 신호에서 시작해서일상생활, 교툥, 스포츠, 동물, 자연현상에 이르기까지. 욕심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서술되어 있습니다. 특히 앞부분에 일상생활에 관한 부분을 많이 다뤄서 처음부터 거부감없이 아기가 친근하게 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점이라면 내용은 좋은데 그림이 좀 어수선 하다는 점. 일러스트자체도 별로 예쁘다는 생각이 않드네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본문보기를 하셔서 한번 체크해 보세요. 또 전문용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데 꼭 그럴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거든요. 동화를 읽으면서 그런것도 알아두면 좋을 텐데 말이예요.

엄마곰이 어디로 갔을까?

베어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9
존 쇤헤르 / 시공주니어 / 1998년 7월

잠을 깨고 보니 엄마곰이 사라졌어요.아기곰 베어는 엄마를 찾다찾다 위험에 빠지고 또 배가 고파 스스로 물고기도 잡아먹으며 살아가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사실적인 그림(세밀화는 아님), 내레이션같은 애정어린 그러면서 객관적인 서술이 이 책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건 주인공베어가 점점 힘을 키워가고 몸짐이 커지면서 그림이 베어중심으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베어가 아기일때는 정말 보기에도 안스러울 정도로 손톱만한 크기로 그려졌는데 자라면서 베어가 지면을 가득 채우더군요. 아마도 베어가 세상의 주인공이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 같았습니다. 평범한 성장동화이지만 혼자 역경을 이기고 맹수가 된 베어의 이야기가 감동적입니다. 내용이 약간 수준이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적합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