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스케치북 위에 까만색으로 꽃도 그리고 나무도 그리고 심지어 태양까지 그렸던 적이 있었어요. 엄마 마음에 '혹시 얘가 정신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나?'하고 걱정하며 '도현아 노랑, 빨강색도 이쁜데 왜 하필 검정색이냐'하고 핀잔을 주었지요. 지금 생각하니 그것도 다 편견이고 차별이었던 것 같아요. 이 동화책은 색을 통해서 사람을 두루두루 사랑하고 이해하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듯 하네요. 또 저처럼 검정색을 좋아하는 아이의 엄마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