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저는 본적이 없구 말로만 들었구요. 지금은 이사가신 것 같지만 송파구쪽에 사셔서 저희 엄마도 보신 적이 있대요. 참 평범해 보여서 좋다고 그랬는데... 예전에 임신했을 때 '싱아'를 읽고 저희 아기 3살인 지금 '산'을 읽었어요. 시리즈인 줄 몰랐는데 또 3탄이 나온다죠?

박완서 자서전 1,2,3 이랬다면 3권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때문에 시작도 않했을 텐데 단편인줄 알고 한권한권 읽다보니 참 좋은 소설이다란 생각이 듭니다. '싱아'때는 어머니의 학구열과 고향집의 아름다운 풍경에 저도 만취되어 '이건 태교용 소설이다!'하고 단언을 했었는데 '산'은 그와는 사뭇 다른 인생고와 독설로 가득하네요.

박완서님 글의 매력은 문체가 아름다운 동시에 질퍽하고 비유적인 동시에 직설적이며 읽기쉬우면서 수준이 있어요. 적어도 작가가 이 글을 쥐어짜며 쓰지 않고 젖과 꿀이 넘쳐흐르는 비옥한 토지에서 풍년을 맞은 농부처럼 풍부한 경험과 소재를 바탕으로 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박완서님 드라마 작가하셔도 참 잘쓰실 것 같아요. 비유와 직설을 적절히 이용해서 사람의 마음을 콕콕 집어 내는데 그 솜씨에 혀를 차며 읽었어요. 유머감각도 대단하시구요. 빨리 3집이 나왔으면 하구요...존경합니다. 박완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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