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곱씹어보면 매력이 참 많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적어도 제과점에 포장된 많은 빵들을 보며 하늘에서 뚝딱! 하고 떨어진 완성품이라는 생각보다 달걀과 밀가루로 반죽하고 오븐에 구운 '과정'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또 그렇게 어렵사리 만든 빵을 여러 동물들과 함께 나눠먹는 모습을 보고 친구를 사랑하는 법도 배울 수 있을 것같다. 마지막으로 달걀껍질을 멋지게 재활용하는 구리와 구라를 보며 창의력과 상상력도 키울 수 있을 것.책을 덮고나서 '사과가 쿵'하고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여러 동물이 함께 사과를 먹고 그것을 나중에 우산으로 재활용한다는 점과 역시 빵을 함께 나눠 먹고 맨 끝에 달걀껍질로 마차를만들어 탄다는 점이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참 건질게 많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