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릇 내가 좋아하는 것들 17
길정현 지음 / 스토리닷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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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하기를 좋아하고, 예쁘게 플레이팅 해서
차려내는 걸 즐기는 나 또한
그릇에 대한 애정을 다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해서 읽어나가는 동안 익숙한 브랜드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욕망이 없으면 삶이 시들해진다 생각하는 사람이라
‘욕망을 욕망해야한다’라는 나의 모토가
작가님과 맞아떨아지기도 해서 반가웠다.
나 또한 갖고 싶은 것이 생기면 맘에 담아뒀다가
눈에 아른거리던 그릇들을 구입하곤 하는데
하지만 막상 가지고 난 후에 진가를 발휘도 못한 채
찬장 어딘가에 쳐박혀 있는 것들도 있다.
희한하게 가격대가 나가는 명품 브랜드의
냄비나 프라이팬들이 융난히 관리도 어렵고 무겁다.
그랴도 꺼내서 닦아주고 쓰고 해야하는데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한채 외면하고 있다.
아마도 작가님만큼 한아이, 한아이에 대한
애정이 부족해서 일 듯 싶다.

그녀의 그릇이야기들을 보고 있노라니,
그릇보다도 그녀의 삶에 대한
다채로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듯했다.
취미라는 건 무미건조 할 수 있는 삶에
활기와 의욕을 배가시킬 수 있는
촉발제로써의 역할이 충분하기에.

그녀의 그릇들은 하나같이 이야기를 품고있다.
같은 로열 앨버트 레이디 칼라일이라도
할머니때부터 쓰여진 그릇들은 아마도
그릇 자체가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듯하다.
그 그릇에 음식과 함께 담겨진,
수많은 이야기들이 참 멋지게 느껴졌다.
앞으로도 그 그릇들에는 더 많은 추억들이 담기겠지.

제철 식재료를 사와서 찬 만들기를 즐기는터라,
늘 김치도 3종류 이상에 내 놓는 반찬가지수가 많아서
바쁠 땐 반찬통을 식탁위에 그대로 올려야하기에
반찬통 자체를 이쁜걸로 구입하는 나와는 달리
평소에 원플레이트에 예쁘게 차려내는
정갈하고 소박한 상차림이 인상 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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