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차 일기
버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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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부터 여러 유형의 똥차들과 연애하며 눈물 쏙 뺀 후 누구보다 정확도를 자랑하는 똥차감별사로 거듭난 저자가 만난, 책에 등장하는 똥차들은 그야말로 똥차 그 자체였다.
누군가를 사랑할 줄 모르고 자기자신만을 사랑하는 소시오패스 성향의 나르시시스트들.
겉모습이 화려하고 유난히 말솜씨가 뛰어나고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호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실은 내면이 텅 빈 나르시시스트일 확률이 높은 듯하다.
하지만 연애할 때 이런 사람에게서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는 건 아마도 구름위를 떠다니는듯한 황홀감을 선사할지도 모르겠다. 단지 그 기간이 길어야 최대 1년밖에 안되는게 문제겠지만. 그 짧은 사랑의 기한이 지나고 나면 그들은 또다른 먹잇감을 찾아떠나기에 너덜너덜해진상태로 헤어지게 되고, 남아있는 사람은 또 다른 황홀감을 선사해 줄 또다른 나르시시스트 똥차를 선택할 확률도 높아지는거다.
나쁜남자나 나쁜여자들은 대부분 나르시시스트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무방하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사람을 홀리는 법을 참 잘 알고 있는듯하다.
계산기형똥차, 멋대로 여사친 만나는 쿨병걸린 똥차, 상대에 따라 얼굴을 바꾸는 가면형 똥차, 달콤하게 개소리하는 똥차.
하나같이 어디서 학습받은 듯이 비슷한 연애 성향을 보이는 똥차들을 소개한다
🪴나는 늘 다양한 연애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부러웠다.
내게 처음으로 ‘사랑의정의’를 가르쳐준 지금의 남편인 그를 20살에 만나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전에 잠시 스쳐 지나갔던 인연과, 내가 누군가와 사귀고 있음을 알면서도 맴돌았던 사람들을 떠올려보며 누가 똥차였을까 되짚어 볼 뿐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참 다행이란 생각도 많이 했다.
이런 똥차들을 경험하지 않고, 처음부터 벤츠는 아니더라도 괜찮은 사람을 만나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받는 방법을 알게 되고, 나 자신이 소중한 사람임을, 괜찮은 사람임을 끊임없이 확인받으며 늘 자존감 높은 사람으로 살게 해준 그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여러명을 만나서 사랑을 알게 되기도 하겠지만, 나는 한사람을 깊고 오래 만나면서 더 사랑에 대해 알게 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실은 똥차인데 겉으로는 벤츠처럼 보이는 사람들과 위험한 핑크빛로맨스를 꿈꾸며 연애기간동안 그들의 가스라이팅에 걸려들어 발도 빼지 못한채 자존감을 갉아먹고 있을 누군가에겐 아주 유익한 책이 될 거라 생각한다.
🪴좋은사람,보통사람을 만나기가 참 힘든 세상이다.
내 기준에 보통사람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 배려심이 사랑의 근간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모든 부분이 완벽하지 않은데 내 기준을 적용해서 모든걸 내 기준에 맞춰 바꾸려 하는것도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적어도 적절한 기준을 대화를 통해 이끌어 내고 이렇게 대화가 통하는 사람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
사람은 안변한다 하지만 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니 처음부터 꼭 벤츠를 만나야 할 필요는 없다.
아반테를 만나서 내가 벤츠로 만들수도 있으니까~~
길게 보자. 사랑은 1~2년 하다 말 거 아니니까~
그리고 그전에 내가 벤츠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야 하는게 먼저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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