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정의 발견 - 예일대 감성 지능 센터장 마크 브래킷 교수의 감정 수업
마크 브래킷 지음, 임지연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8월
평점 :
이책은 내가 올해 읽은 책 중 최고였음을 먼저 얘기하고 싶다.
⠀
항상 상대를 배려하고 온화하며,
때로는 '저렇게 심한말도 어쩜 저렇게 잘 참지?'할 정도로 감정의 동요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대에게 아픔을 주기싫어 혼자 참고 배려하고 안으로 삭히는 친구.
⠀
항상 상대방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채 생각나는대로 직설적으로 말을 내뱉으며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만 뒤끝이 없는 친구.
⠀
둘중 누가 사회정서적능력이 뛰어날까?
답은 둘다 아니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가슴이 너무 설렜다.
이책은 내가 그동안 느껴왔던, 지금도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바라보는 혁명과도 같은 시선을 제공했다.
우울하거나 힘들때 위로받을수 있는 수많은 에세이들과 심리학책을 읽으며 잠시의 위안을 얻었지만, 지나고나면 그뿐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감정이란것을 들여다보고 내 감정의 핵심을 깨닫고 그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과학적접근으로 유용하게 적어놓은책은 처음이라 이제는 감정이란것을 막연하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마주볼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
우리사회는 긍정적인 감성만을 최고로 여기고 늘 행복해야하고 늘 화이팅이 넘쳐야한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우울하거나 외롭거나 힘든 느낌을 표현하면 그걸 왜그렇게 나약하게 드러내느냐며 편견어린 시선을 던진다.
감정을 들어줄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속으로 삼켜야하고 그것이 곯아터져 마음의 병을 키우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것이다.
또한 IQ만큼 중요한것이 EQ임에도 아직까지 그 감성을 어떻게 발달시키고 키워나가야할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른채 살아가고 있다.
⠀
이 책은
-감정과 학습능력
-감정과 의사결정
-감정과 관계
-감정과 건강
-감정과 창의성의 상관관계
에 대해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설명한 뒤,
⠀
-감정 인식하기
-감정 이해하기
-감정에 이름 붙히기
-감정 표현하기
-감정 조절하기
에 따라 적절한 질문을 던져 외면하고 싶었을지도 모를 내면의 나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표현하고 조절할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해준다.
⠀
나는 감정과 기분의 차이점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 감정이 상해서 모든 부정정인 감정들은 스트레스로 뭉뚱그려 표현했다.
각각의 상황들을 들여다볼 생각도 하지 않은채 그냥 스트레스가 쌓여간다고 또 괴로워했던것 같다.
감정은 상황에 의해 만들어진 느낌이고 기분은 그 감정의 여파로 인한 느낌이지만 이것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요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란 말들을 많이 한다.
만약 내가 느낀 감정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수만 있다면 감정의 노예가 되는것이 아니라 그 감정으로 인한 부정적인 여파들을 조절해 나갈수 있을거다.
⠀
그리고 감정을 조절하는 실직적인 방법중 하나로
'감정심판자'와 '감정과학자'라는 표현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상대가 기분나쁜말을 던졌을때 너의 말로 인해 기분나빠졌으므로 그에 상응하게 너의 기분도 나쁘게 만들만한 말을 내뱉는건 감정심판자이고,
왜 그런말을 내뱉었는지 호흡을 한번 정리한뒤 과학자같은 시선으로 질문을 던질수 있는사람이 감정과학자다.
쉽진 않겠지만 분명히 유념하고 있다면 실생활에서 대화할때 적용해 봄직한 부분이라 도움이 많이 되었다.
⠀
또 저자는 수학,영어,과학만큼 중요한 부분이 정서함양임을 강조하면서
학교교과내에 정서교과목이 만들어져 있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사실, 이책을 중간정도 읽으며 감정이란것에 이렇게 과학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다면, 우리모두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늘 느끼는 감정들을 잘 이해하고 조절할수 있다면, 또 그런 구체적인 방법들이 정립되어 있다면, 그것을 전국민, 전 세계인들이 어렸을때부터 배우고 자랄수있다면 왕따문제와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우울증,공황장애등 많은 심리적 문제점들의 해결을 스스로 컨트롤할수 있는 능력을 키울수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국민청원도 넣었다(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 행동파다;;;)
학교 교과목에 정서함양교과를 편성해달라고!
⠀
읽는 내내 이책 주변의 모든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을만큼의 깨달음을 준 책이다.
직장내에서, 부모님과 형제자매와의 관계에서, 아내혹은남편과의 관계에서,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매일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모두가 꼭 읽어봤으면 하는책.
⠀
진짜 대박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