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 평전 - 극단의 시대, 합리성에 포획된 근대적 인간 한겨레역사인물평전
김윤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완용 평전을 읽다보니 윤치호가 차라리 인간적이었음을 알았다. 윤치호가 갑신정변과 의병, 3.1운동을 무모하다 여긴 건 그가 현실적이고 합리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한일합방 후 귀족작위 수여를 거부하고 종교적(기독교교리의 한계를 가지고 있겠지만)인 삶을 추구한 것은 그래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양심 때문이다. 그도 3.1운동 때 조선사람들의 투쟁을 보고 감동을 받지 않았던가

 

고종과 순종이 왕위보전을 위해 은밀히 이완용을 필요로 했고, 이완용은 왕명을 제대로 수행하는 차원에서 을사조약과 한일합방을 이끌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라의 국권을 행사는 왕과 신하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결정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들의 결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완용 평전에서 서술했어야 하는 것은 이완용과 고종이 왕과 소수 양반권력층을 유지하기 위해 결정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 아픔을 남겼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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