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물리이야기 리듬문고 청소년 과학교양 4
사마키 다케오 지음, 오시연 옮김 / 리듬문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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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더이상 '물리'라는 말을 입에 올릴 일 조차 없었다. 문과생이었던 나에게는 과학, 그중에서도 물리는 특히 더 어렵고 더 버거운 과목이었기에 더이상 공부하지 않아도 됨을 깨달았을 때 너무 기쁘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 책의 머리말에서 물리의 뜻을 알고는 무척 놀랐다. 한번도 궁금해 본 적도 없었던 물리(物理)의 뜻이 '사물(物)의 이치(理)'였다니!


그러자 자연스럽게 물리학자 한 명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리즈에 다수 출연하여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그가 방송에서 물리가 얼마나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를 그토록 이야기 해왔는지 처음으로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 책 <청소년을 위한 물리이야기>는 제목에서처럼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물리학의 전반적인 지식에 대한 내용을 비교적 간단하게 습득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문과 계열의 학생들까지도 물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림과 그래프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여 물리학 개념과 수식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또한, 물리학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기 전에는 간단한 질문 예를 들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갑자기 멈추면 왜 몸이 앞쪽으로 쏠리는지 혹은 리코더나 플루트는 왜 손가락으로 구멍을 막으면 음정이 바뀌는지 등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물리학의 법칙에 대한 질문을 던져 답해봄으로써 흥미를 높이고 보다 쉽게 개념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나 역시도 일상 생활에서 정말 많은 물리학 용어와 지식을 나도 모르는 사이 사용하고 활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기분 좋은 것은 난생 처음으로 물리학 책을 즐기며 읽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만약 저자가 언급한대로 이 책을 통해 '물리학의 관점'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이 세상의 다양한 물리 현상을 인지하고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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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밤 (일본어 + 한국어)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1
미야자와 겐지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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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어느 날 친구에게서 영어 원서 책 한 권을 선물받았다. 그 친구는 당시 영어 공부에 매진 중이었는데, 좋아하는 작품의 영어 원서를 읽은 후 그것을 한 줄 한 줄 필사하는 동시에 번역한 문장들을 함께 노트에 적으며 공부한다고 하였다. 친구는 내게 자신이 경험한 그 기분 좋은 성취감을 선물하고 싶다며 책을 건넸다.


그러나 내게 영어 원서를 읽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필사는 커녕 끝까지 읽지도 못한 채 그 책은 내게서 그렇게 잊혀져 버렸다. 그런데 바로 이 책 <은하철도의 밤> 보자마자 신기하게도 그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은하철도의 밤>은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으로, 1924년 초고가 집필된 후 무려 10년 동안 여러번의 개고를 거쳐 1933년에 간행된 동화이다. 이 작품은 1978년부터 1981년에 TV시리즈로 상영된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실과 꿈(환상),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구조로 이루어진 이 이야기는 결국 삶과 죽음은 언제나 함께이며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깨달음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페이지 왼쪽에는 일본어 원문이, 오른쪽에는 필사할 수 있는 빈 노트가 삽입 되어 있고, 원문 하단에는 한국어로 번역된 내용과 오른쪽 빈 노트의 하단에는 주요 단어와 뜻을 수록하였다.

이 책은 문학적으로는 물론이거니와 언어 학습적측면으로도 굉장한 효용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일본 문학을 좋아하고 일본어에도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필사해볼 것을 추천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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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1학년이 될 거야! - 1학년 담임 삐뽀 선생님이 들려주는 학교생활 안내
배훈 지음, 박연옥 그림 / 상수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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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는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아직도 작고 소중한 아기 같기만 한 아이가 곧 초등학생이라니! 아직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지만 어쨌거나 시간을 흐를 것이고 아이는 입학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때에 큰 어려움 없이 학교에 잘 적응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다가 바로 이책 <멋진 1학년이 될거야!>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2013년에 처음 출간된 후 10년 만에 나온 개정판으로서, 1학년 수업과 초등학교 생활 전반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이 책의 저자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의 재미있는 말과 행동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교단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이제 막 학교 생활을 시작했던 1학년 학생들과의 이야기가 담긴 자신의 교단 일기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학생들이 처음 학교에 오는 입학식부터 시작해서 시간 순서대로 각 시기에 학교 생활에서 중요한 일들 예를 들면, 기초조사서 작성이나 화장실 사용,  점심 급식, 현장 학습, 여름 방학, 운동회(체육대회), 종업식 등에 관해 저자의 이야기와 학부모에게 전하는 간단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이 책의 말미에는 예비 입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학교생활 가이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내용을 통해서 1학년 학생들은 무슨 내용을 학습하고, 준비물은 무엇이 있는지, 대략적인 학사일정 등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물론 학부모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만약 지금 아이들 세대의 초등학교 1학년 생활이 궁금하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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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숫자 아파트 : 숫자 1의 우리 집 찾기 제제의 그림책
토니 브래드먼 지음, 미겔 앙헬 산체스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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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숫자를 좋아한다는 것은 아이가 꽤 어릴 때부터 알 수 있었다. 많고 많은 캐릭터 중에서 특히 넘버블럭스를 오랫동안 좋아할 때도 그러했고, 도서관에서 숫자 관련 책을 즐겨 보는 것을 보고도 알 수 있었다. 특히 아이는 <백만 개의 점이 만든 기적>이라는 책은 몇 번을 대여하고 대여하다가 결국에는 소장하게 되었고, 이와이 도시오의 책 <100층짜리 집>역시 닳고 닳도록 읽어서 시리즈의 다른 책도 여러권 구매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아이가 좋아할 책이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고, 책의 소개를 읽었을 땐 확신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숫자 1이 숫자 아파트에 이사를 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파트 입구에서 우연히 만난 숫자 0이 숫자 1의 방을 엉뚱하게 안내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흥미롭게 전개된다. 숫자 1이 도착한 방은 온통 숫자 8로 가득했는데, 테이블이나 소파, 욕조의 모양이 8인 것은 물론 의자 갯수도 8개, 토스트기도 빵 8장이 들어가는 기계였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다른 숫자들 또한 자신과 비슷한 불편을 겪는 것을 알게 되고 숫자 1은 마침내 여기 사는 숫자들이 모두 엉뚱한 집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모든 집을 모두 함께 방문한 뒤에야 각자 숫자에 딱 맞는 방을 찾을 수 있게 되었고 그날 밤 처음으로 모든 숫자가 편안하게 잘 수 있었다는 이야기로 책은 마무리 된다.

 

이 그림책은 이렇게 본문 내용으로만 끝나지 않고 독서 전 활동과 책을 읽는 동안의 지침, 그리고 독후 활동의 내용들을 매우 자세히 수록하고 있다. 먼저 읽기 전에는 함께 책 표지를 살펴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도록 하고, 뒷표지의 책 소개를 읽은 후에 다시 한번 아이와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것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림 속의 여러가지 물건의 갯수를 세어보거나 아파트의 가구나 물건에 숨어 있는 숫자를 찾는 활동을 같이 해볼 것을 제안한다. 책을 읽은 후에는 숫자를 매개로 할 수 있는 활동 세 가지를 제시하는데 빈 병 열개를 가지고 돌을 집어 넣어보는 숫자 병 놀이와 숫자 1부터 10까지에 해당하는 물건을 찾아보는 놀이, 마지막으로 거리에 보이는 숫자를 찾는 숫자 찾기 산책을 제시하여 숫자 인지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다.

 

아직 1부터 10까지의 숫자를 모르는 아이는 물론 숫자를 알더라도 이 책의 내용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는 그림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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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세계사 100 탈것 도서관 1
임유신 지음 / 이케이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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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출산을 하기 전까지는 학교도 직장도 모두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녔었다. 그래서인지 차에 대해서는 거의 전무했는데, 그나마 아는 차종이나 브랜드 또한 부모님 차와 남편 차 정도였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다보니 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더구나 우리 아이는 너무나도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여서 딱히 스케줄이 없는 주말에는 다양한 자동차들을 직접 보고 타볼 수까지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나 현대 고양 모터스튜디오를 아주 번질나게 방문했더랬다.

본의 아니게 이렇게 자주 다양한 차를 직접 타보고 경험해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동차에 대한 견문이 넓어지고 자동차에 대한 나의 취향도 알게 되었다. 나는 작은 차 보다는 큰 차를 좋아하고, 내연 기관차 보다는 전기차를 선호하고, 스마트한 옵션들이 무척이나 중요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이런 상태에서 이 책을 읽으니 정말 너무도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아이와 함께 읽을 목적으로 고른 책이었지만 읽다보니 아이보다 내가 더 즐겁게 읽은 듯 하다.

 

이 책에는 자동차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자동차의 그 역사와 발전 과정을 무려 100가지 주제로 엮어낸 책이다. 특히, 각 장마다 풍부한 이미지가 삽입되어 있어서 보다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파트는 5부의 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였는데, 여기에는 너무 당연해서 평소에 의문조차 품지 않았던 질문들 예를 들면, "안전벨트가 있는데 카시트가 왜 필요한가요?", "타이어는 왜 검은색일까요?", "스포츠카는 왜 시끄러운 소리를 낼까요?" 같은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무척 재미있었다. 

 

책의 마지막에는 자동차에서 조금 더 범위를 넓혀 [탈 것의 역사]라는 파트를 구성하여 수레와 마차에서부터 자전거, 오토바이, 증기기관차, 기차 등에 관한 이야기를 수록하여 내용을 보다 풍부하게 하였다.

 

자동차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책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까지도 너무나 흥미롭게 읽을 것이라 확신한다.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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