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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시사용어 - 아니까 뉴스보고 대화까지 된다!
키즈 트리비아 클럽 지음, 도리바타케 하루노부 그림, 이미주 옮김 / 주니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우리집 거실에는 텔레비전이 없다. 그래서 내년 초등 입학을 앞두고 있는 첫째 아이가 뉴스를 접할 기회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가끔 남편과 그날의 주요 뉴스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면 아이는 무척이나 궁금해 하기도 하고, 자신이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로 다시 한번 이야기 해줄 것을 요청해 오기도 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그날 그날의 뉴스를 아이와 함께 들어보기도 하였는데, 아이와 같이 듣기에 너무 잔인하다던지 '굳이 이런 내용까지 지금 아이 연령에 알아야 할까' 싶은 내용들이 의외로 너무 많아서 뉴스 듣기를 포기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반갑게도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쉬운 언어로 주요 시사 용어를 설명한 도서이다. 이 책에는 사회와 정치, 경제, 과학, 문화, 스포츠 분야까지 다양한 시사 용어를 다루고 있다.
1장 사회에 관한 키워드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서부터 SNS, 빅데이터, 가짜 뉴스, 난민, 지구 온난화, LGBT, SDGs 등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고, 2장 정치 분야에서는 민주주의의 개념에 관한 내용을 시작으로 선거와 선거권, 국회와 삼권분립, 양원제, 헌법, 세금 등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3장은 경제에 관한 주제인데,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환율과 무역,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핀테크와 가상 자산 등에 관한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 4장과 5장에서는 과학과 문화, 스포츠 분야의 주요 개념에 대해 다루었는데, 과학에서는 백신과 VR, AI, IoT,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주제를, 그리고 문화 및 스포츠에서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e스포츠, 세계 유산과 노벨상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주제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으나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쉽고 간결한 언어로 작성되었다는 점이었다. 또한, 이렇게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의 궁극적인 목표가 결국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이 책은 목차 이전에 '대화의 규칙'과 '대화의 매너'를 먼저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있는 초등학생들로 하여금 내가 아는 것을 나누고 싶을 때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또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면 어떻게 말하는게 좋을지, 문제의 결론을 내리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나가면 되는지를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시사용어를 다룬 책에서 대화의 규칙과 매너에 대해 이렇게까지 소개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였으나, 저자는 결국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 내용을 나누면서 더욱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가지기를 바란다는 마음이 가슴 깊이 전해져 왔다.
다가오는 겨울 방학에 초등 어휘력을 한껏 높일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어떨까? 이 책을 통해 시사용어는 물론, 대화의 매너까지 갖출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