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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탈출 도감 3 ㅣ 위기 탈출 도감 3
스즈키 노리타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이아소 / 2026년 1월
평점 :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작년에 <위기 탈출 도감 2>를 처음 보고는 책의 내용이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위기 탈출 도감 3>을 보고는 다른 의미로 흠칫 놀랐다. 위기라고 제시된 여러 상황이 너무 유쾌한 동시에 잊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동시에 자극해왔기 때문이다.
이 책에 제시된 위기 상황은 실제 누구나 한번 쯤 겪어봤음직한 상황들이다. 그렇지만 너무 사소하기도 하고 오래된 기억이기도 해서 이런 기억 대부분을 중요하게 기억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랍게도 그런 기억들이 하나 둘 작은 방울에 담겨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특히 나의 향수를 자극한 위기 상황은 "얼굴이 타서 엉뚱한 자국이 생겼다" 혹은 "동네 아주머니가 자꾸만 내 이름을 잘못 부른다"와 같은 상황이었다. 아마도 어른이 되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때문에 더이상은 엉뚱한 자국이 생기지 않아서 잊었던 기억일 것이다. 또한, 마찬가지로 더 이상은 동네 아주머니들과 아이로서 마주칠 일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자연스레 잊혀진 것 같은데 이 책을 보자마자 '아, 맞아. 진짜 그랬었지...!" 하며 옛 추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사실 이 책에서 언급된 많은 위기 상황들은 어쩌면 단지 오늘 운이 나빴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들이다. 예를 들면, 변기가 막혔다던지, 또 우산이 뒤집혔다던지 하는 일들 말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이게 운이 나쁜 것이 아니라 너무 엉뚱한 위기를 맞은 오늘의 웃긴 에피소드 쯤으로 가볍게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도 같아서 나는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었다.
위기 탈출 도감 시리즈에서 이제 더 다룰 상황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 시리즈 가득 재미있는 위기 상황들이 이미 수록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더 사소하고 더 유쾌한 위기들을 더 많이 발견하여 계속 이 시리즈를 이어가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 아직 한번도 이 시리즈를 보지 않았다면 1, 2, 3권 모두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