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큐피드의 초콜릿 ㅣ 사과씨 문고 4
김시아 지음, 해솔 그림 / 그린애플 / 2025년 2월
평점 :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어린 아이들의 사랑의 감정을 다룬 책이다. 책에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큐피드가 등장하여 그의 화살촉을 찾는 사람에게 특별한 초콜릿을 나눠주는데, 그 초콜릿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초콜릿을 선물로 먹게 된 사람은 그 초콜릿을 선물한 사람을 무조건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치명적인 제약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먹은 사람이 똥을 싸면 그 효력은 모두 사라지고, 초콜릿을 먹은 사람은 안타깝게도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을 모두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우연히 화살촉을 찾아 큐피드로부터 초콜릿을 받게 된 민후는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던 이나에게 초콜릿을 선물한다. 그리고 초콜릿을 먹은 이나는 민후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효력이 사라진 후 만난 이나는 역시나 지난 자신의 행동과 말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했고, 자신을 좋아해주던 이나가 너무 좋았던 민후는 또 다시 큐피드의 초콜릿을 얻기 위해 화살촉을 일부러 찾아 나선다. 몇 번 초콜릿 매직을 이용하여 민후는 이나와 사랑 넘치는 시간을 보내는데 성공했지만 이나가 결국 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오히려 더 괴로워졌고, 초콜릿을 먹지 않더라도 이나와 사랑하는 사이로 지내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그리하여 이 책은 이나에게 고백을 앞둔 민후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끝이 난다.
이 책을 읽고 새삼 내가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같은 온도로 서로 똑같이 좋아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적에 가까운 일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두근거리는 내 마음을 고백하고, 내 마음과 같다는 상대의 마음까지 확인하는 그 모든 순간들은 어른이 되어 생각해도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어린 아이라고 해서 그 마음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이가 누군가를 많이 좋아하게 되었을 때 이 책을 읽는다면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많은 용기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건강한 이성 교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