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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올바른 킥 입문 - 도쿄대 출신 킥 코치에게 배우는
다도코로 다케유키 지음, 이지호 옮김, 조세민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0월
평점 :
우리 아이는 태어나서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내내 마르고 작은 아이였다. 또한, 바이러스에 매우 취약해서 한번 감기에 걸렸다 하면 몇 주 씩 항생제를 먹어야 겨우 낫는 날들이 거의 매달 반복되었다. 운동을 배우면 면역력이 높아질까 싶어 태권도 수업을 한동안 들어보기도 했으나 한번에 수강하는 아이의 수가 많아서인지 땀을 내며 운동하는 시간보다 다른 아이들의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아 보여 아쉬웠다.
그러던 중,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일주일에 두 번 축구 학원을 보내게 되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이때부터 아이의 건강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축구 수업의 구성은 이렇다. 일단 초반에는 달리기로 준비운동을 하고, 매 수업마다 드리블이나 패스 기술 같은 볼 다루는 방법을 배운다. 기술을 익히고 연습한 후에는 미니 시합을 진행하는데, 이때 아이들 모두가 정말 온 체력을 다해 시합에 참여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운동 효괴가 나타나는 것 같다.
아이가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저 이렇게 좀 더 건강해지기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배움의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아이 스스로 축구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학교 도서관에서 축구 기술에 관한 책을 스스로 선택해서 빌려 와서는 읽고 또 읽는 모습을 보고 그런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을 아닌 우리 아이, 그리고 아이만큼이나 축구의 진심인, 주 2회 풋살 경기에 참여 중인 우리 남편을 위해 고른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도쿄대학교에서 스포츠 생체역학을 전공한 후 kicking lab 이라는 킥 전문 트레이닝 센터를 창설하였다. 그곳에서 킥 코치로 활동하며 약 천 명이 넘는 선수에게 킥을 지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깨닫게 된 킥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담고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의식적으로 훈련하면 킥 실력를 반드시 향상시킬 수 있다!'가 아니라 '좋은 킥이란 무엇인지 이론적으로 탐구해 나가는 내용'으로 구성했다"고 이 책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 남편은 이 책을 받자마자 단숨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더니 너무나 좋은 책을 만났다며 책의 내용을 읽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책을 읽은 후에 참여한 풋살 경기에서는 자신의 킥이 더욱 좋아졌음을 느꼈다고도 했다.
이 책은 우리 남편처럼 자신의 킥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사람은 물론, 축구를 배우는 자신의 아이에게 제대로 된 킥 이론과 기술 해설을 알려주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