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나 꺼내 보는 우리나라 : 국어 교과서 편 - 천리길도 어휘력부터 콩심콩 팥심팥 4
에듀스토리 지음, 유미지 그림 / 마카롱플러스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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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생 시절, 여름 방학이면 외할머니 댁으로 가서 며칠간 여름 휴가를 보내곤 했다. 그곳은 안방과 사랑방이라 불리는 방과 광, 마루, 부엌이 있는 고택이었는데, 마당으로 나가면 포도 넝쿨에 포도가 탐스럽게 달려 있고, 옥수수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있는 그야 말로 삶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잠자리를 잡고 놀거나 계곡에 몸을 담그며 시간을 보냈더랬다.



그 기억과 경험이 내가 우리나라의 전통 생활과 관련된 어휘를 이해하는데 무척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사실 내가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의 일이다. 지난 겨울, 아이들과 여행을 하던 중에 우연히 제주의 생활사 박물관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나는 그곳에 전시된 많은 물건들이 낯설지 않았지만 어린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 물건들의 이름 뿐만 아니라 쓰임 또한 예측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농촌 문화를 배경으로 한 수 많은 작품들을 이해하기가 너무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나라와 관련된 다양한 어휘를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우리나라와 관련된 어휘 중에서 익숙하지 않은 어휘만을 선별하여 사진 혹은 그림과 함께 그 대상에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어휘들로는 까치, 단군 신화, 민화, 삽사리, 장승 등과 같은 우리나라를 대표 하는 상징적 어휘들을 가장 먼저 다루고 있다. 두번째로는 우리나라의 명절과 놀이에 관한 어휘를 소개하였는데 예를 들면, 설날, 연날리기, 투호 오곡밥과 부럼, 삼짇날 등이 있다. 이외에도 금줄, 돌, 관례, 혼례, 상례, 제례와 같은 우리나라의 통과 의례나 대장장이와 목수, 뱃사공, 옹기장과 같은 우리나라의 옛날 직업 어휘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나라의 의식주와 관련한 어휘들인데, 가마솥, 골무, 다듬이질, 약과, 인두, 장독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책은 열 줄 정도의 어휘 설명과 필수 어휘에 대한 부가 설명, 나머지는 간단한 퀴즈 몇 문항과 전체 내용에 대한 한 문장 요약 해보기 정도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학습량이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구성된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또한, 이 책에서 다룬 모든 용어들은 모두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휘이기 때문에 교과서에서 이 어휘를 만났을 때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무척 유익한 학습서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아이의 비문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초등 문제집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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