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수수께끼 뚝딱! 명화 감상 - 75개 수수께끼로 어휘력, 문해력 쑥쑥! 25개 세계 명화로 이해력, 추리력 팍팍!
이든 지음 / 작은우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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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인이 되기 이전까지는 미술관에 간 경험이 전무했다. 처음 미술관에 간 곳은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이었는데, 이 또한 여행 책자에 추천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간 것이었지 결코 개인적인 관심이나 흥미가 있어서 방문했던 것도 아니었다. 안타깝게도 그 후로도 미술관 관람을 한 경험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아마도 몇 해 전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었던 모네의 작품 전시가 나의 마지막 미술 관람이었던 것 같다.

이러한 고백을 한 이유는,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에게 조금 후회되는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미술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는 사실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워낙에 그림이나 만들기에 소질이 없었기 때문이었는지 학교에서의 미술 수업은 나에게는 거의 고문에 가까웠고, 그래서 평생동안 미술을 정말 많이 미워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미술은 아무 죄가 없는데 말이다. 그 결과 나는 잘 알려진 예술 작품 조차도 그 작품이 무슨 의미를 담고 있고 왜 유명한지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알려고 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가지고 알고 있지 않다. 부끄러운 고백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 아이만큼은 나와 같이 미술을 즐길 줄 모르는 사람으로 성장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 오직 그 마음만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다행히 그 선택은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25개의 명화가 연도순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세 개의 수수께끼 문제가 출제되어 있고 그 문제들을 통해 작품 속에 숨어있는 의미들을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수수께끼의 정답과 해설이 담겨 있고, 매 작품의 마지막 장에는 그림과 화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기술되어 있다.

나는 아이의 이번 방학에 처음으로 함께 미술관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데, 아이가 이 책을 먼저 보고 미술관 견학을 간다면 작품을 대할 때 숨은 의미를 해석해보려는 자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만약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수수께끼를 풀며 즐길 수 있는 명화 관련 서적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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