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앉아도 될까? 미운오리 그림동화 6
수잔네 슈트라서 지음,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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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귀엽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내용의 그림책을 선호한다. 이 책 <가운데 앉아도 될까?>를 처음 보았을 때도 역시 귀여운 그림체와 간단하고도 유쾌한 내용에 이끌려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싶어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아이가 동물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다른 동물 친구들이 한 명 씩 한 명 씩 나타나면서 벌어지게 되는 재미있는 상황을 그린 그림책이다.

이 재밌는 이야기를 다 읽고 난 후 나는 어쩐지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건 아마도 아이와 동물 친구들이 작은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데에서 오는 따뜻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이가 들고 또 두 아이의 엄마, 남편의 아내로서 주로 살아가다보니 이렇게 많은 친구들을 한꺼번에 만날 기회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더욱이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안그래도 적었던 만남은 거의 전무에 가까워졌다. 이 책을 보고 의외의 지점이라면 지점일 친구들과의 복작복작한 상황이 이토록 아련하게 다가온다는 것이 어쩌면 현재 나의 마음을 반영해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의 상황에서처럼 별 것 아닌 것 가지고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만들어지고, 그 에피소드가 뭐가 그리 웃기냐는 사람들의 질문에도 웃음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었던, 또 만날 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해도 매번 재밌는 그런 친구들의 얼굴이 많이도 떠오르는 그런 책이었다. 만약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유쾌한 그림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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