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육아의 길을 걷는 중입니다 - ‘생각의 힘’과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미래형 육아 철학
서린 지음 / 루리책방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를 생각하면 단연 떠오르는 시간이 있다. 그때는 바로 내가 독박 육아를 했던 3개월여 간의 시간이다. 당시 남편은 이직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남편의 이직은 남편 본인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의 미래가 달린 너무도 중요한 도전이었기 때문에 남편 없는 자발적 독박 육아가 시작되었다.

아침 8시가 되면 남편은 집을 나섰다. 당시 아이는 만 2살로 아직 기관을 다니지 않았었다. 그래서 식사 세끼를 차리고 치우는 것은 물론, 아이와의 놀이, 산책, 목욕 등의 모든 일을 모두 혼자 해내야 했다. 이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의외로 요리나 설거지, 목욕 시키기 등과 같은 육체에서 오는 힘듦이 아니라 하루 종일 아이 한 명 하고만 상호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었다. 아이가 너무나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웠지만 그와는 별개로 나는 점점 지쳐갔다. 외딴 섬에 나와 내 아이 둘만 살아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나와 비슷한 시기를 지나왔다고 고백한다. 갑작스러운 남편의 해외 파견으로 인해 저자는 아무런 준비 없이 독박 육아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꼬마철학자 아들 '힘세니'가 완성되었다 저자는 회고한다. 또한, 프롤로그를 통해 이 책에 있는 모든 이야기들은 결국 누군가를 정말로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해 나가는 이야기라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독박 육아로 막막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한 줄기 빛이 되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이의 '생각의 힘'과 '마음의 힘'을 길러주고 싶은 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