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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바람길 여행을 떠났다 - 한달 간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가족 여행기
김주용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처음 이 책의 소개를 읽었을 때 그저 감탄 뿐이었다. 어떻게 어린 두 딸을 데리고 한달 씩이나, 그것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었는지! 이런 계획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가족의 이야기가 너무도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 김주용 작가는 특수 학교의 교사로서, 몇 년 간 열심히 근무를 해오던 어느 날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고백하였다. 그리고 그 원인을 일 중독으로 인한 번아웃 증후군으로 판단하고 저자는 곧바로 휴직을 하게 되었다. 이 휴직 기간을 이용해 작가는 한달간의 가족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출국까지의 시간은 겨우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그 한 달 동안 도서관에 가서 여행 가이드북을 보고 각자가 가고 싶은 곳과 하고 싶은 일, 그리고 먹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 한 후 인터넷 검색과 유튜브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 후 루트를 정하게 된다.
그렇게 전체적인 이동 경로와 세부 일정 뿐만 아니라 '바람길 여행'이라는 이 여행의 이름과 안전과 배려, 배움, 사랑이라는 여행 규칙까지 정한 후 이들은 한 달 간 말레이시아의 랑카위에서 페낭, 쿠알라룸푸르, 말라카, 조호르바루, 그리고 마지막 싱가포르까지의 약 900 km 이동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각 도시에 대해서 배울 수 있음은 물론,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더욱 들어가보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여행관 또한 엿 볼 수 있어서 그 점이 좋았다. 또한, 아이들이 함께 한 여행이라 아직 아이들과 한번도 이러한 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앞으로 내가 만약 아이들과 함께 이런 식의 해외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얼마나 이동하고 쉬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예산을 설정하고 소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안 그래도 이 책을 읽는 내내 여행이 너무 가고 싶었는데 다 읽은 후에는 그 마음이 너무도 커져서 조금 큰일이다. 가족과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