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 - 단숨에 술술 읽는
드니 랭동.가브리엘 라부아 지음, 손윤지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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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쯤이었다. 알쓸신잡이라는 tvn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는데, 국내를 넘어 그리스에서 촬영한 내용이 방영되고 있었다. 김영하 작가를 비롯한 유시민 작가, 김진애 전 국회의원, 김상욱 교수는 그리스 신화가 얼마나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의 로고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사람들을 유혹해 죽게 만드는 반신반어 모습을 한 바다요정 세이렌(Seiren)으로, 스타벅스는 이 로고를 통해 '커피로 사람들을 유혹하겠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였다.

편히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이날의 이 방송을 보고 나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당시 이미 서른을 넘긴 나이었지만 고전 중의 고전이라는 그리스 신화를 제대로 읽은 적도, 또 읽어 보려고 계획한 적도 없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 삶 속 여기저기에 자리할만큼 큰 영향력을 가지는 고전인데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5년이 지났다. 이제 나의 첫째 아이가 막 다섯 번째 생일이 지났으니 지난 5년 동안 나의 세상은 온통 나의 아이로 가득차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그렇다. 나의 계획은 이렇게 5년이나 미뤄졌지만 더이상은 미룰 수가 없었다. 그래서 쉽고 재미있게 단숨에 읽을 수 있다는 이 책 <단숨에 술술 읽는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래픽 노블 즉, 그림 소설인 이 책은 단행본 만화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신들 중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신들만을 선별하여 길지 않은 내용으로 짤막짤막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글은 물론이거니와 그림 또한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성인은 물론 그리스 신화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들까지 이 책을 즐길 수 있도록 집필되었다.

놀랍게도 이 책이 처음 집에 도착했을 때, 누구보다 좋아한 사람 역시 우리 첫째 아이였다. 매일을 잠자리 독서로 이 책을 선택할만큼 이 책에 푹 빠져 있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이름이 낯설어서 이해하기 어렵진 않을지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아이는 오히려 나보다 더 등장인물들을 잘 기억할 뿐더러 내용에도 폭발적인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만약 우리 가정처럼 어른과 아이와 함께 그리스 신화를 재미있게 읽어 보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이 책 한 권으로 함께 즐기길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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