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닌자 좋은 습관 기르기 2
요시무라 아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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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7살이 되는 아이는 아직도 자려고 누으면 눈치 채지도 못한 사이 파낸 코딱지를 내게 내밀며 "엄마 코딱지~"라고 이야기한다. 그 말은 곧 '엄마 내 손에서 이 코딱지 좀 치워줘'라는 말이다. 이미 자려고 불을 다 끄고 이불 덮고 누운 상황에서 아이의 코딱지를 치우기 위해 다시 몸을 일으켜 휴지에 싸서 코딱지를 버리는 일은 정말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여태까지의 경험상 이 또한 아이가 어느 샌가 훌쩍 크고 나면 더이상은 부탁하지 않을 아주아주 귀여운 부탁임을 알기에 귀찮지만 한편으론 너무 소중한 에피소드라고 여기고 있다.

그런데, 나는 부모이니까 코딱지 처리를 부탁하는 줄 알았는데,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던 어느 날,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선생님께도 코딱지를 건네준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선생님은 정말 너무나 다행히도 아이의 귀여운 행동으로 받아들여 주셨지만 당시에는 4살 밖에 안된 어린 아이에게 코딱지는 스스로 버리는 것이라고 알려줘도 잘 이해하고 따를지, 아니면 어린이집에서는 아예 웬만하면 코딱지를 파지 말라고 알려줘야 하는 건지에 대해 나름대로 꽤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는 나의 이런 고민을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이 그에 대한 답안을 제시해 주는 느낌을 받았다. 코딱지를 파는 아이에게 코딱지는 어떻게 해서 생기게 되고 어떻게 콧속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이 아이의 코파는 습관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부모에게 매우 도움이 되는 서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귀여운 그림체는 덤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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