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컬렉션 도감 - 왕국 생활 가이드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 서울문화사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고백하건대 나와 내 아이는 쿠키런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전무하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이다. 그런데도 이 책을 내가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 책이 '도감'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도감 사랑은 벌써 일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가 맨 처음 도감을 접한 것은 바로 <버섯 도감>이었다. 그때는 아직 한글을 전혀 읽지도 못하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그 책에 나오는 버섯 이름을 줄줄 읽어 내려갔다. 아이는 글자를 보고 읽는 것이 아니라 그냥 버섯 도감에 소개된 버섯의 순서를 통째로 외운 듯 했다. 처음에는 버섯 도감에 등장하는 어휘나 문장이 아이의 수준에도 맞지 않고 그 내용 또한 아이에게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고 생각 되어 다른 책을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으나 아이가 그 내용을 줄줄 외울 정도로 좋아하니 달리 막을 방법도 또 이유도 사라졌다.

그 이후에는 우연한 기회에 포켓몬스터 캐릭터들을 하나 둘 알게 되었고, 마침내 <포켓몬스터 도감>을 마주하게 된다. 포켓몬스터 도감은 잠 자는 시간 이외에는 계속 보고 또 보아서 몇 페이지에 어떤 캐릭터가 있는지, 그 포켓몬스터는 무슨 타입이고 키는 몇이고 몸무게는 얼마인지 줄줄 외울 정도다. 후에는 포켓몬스터 캐릭터들을 하나씩 프린트하여 색칠한 후 무려 100 페이지가 넘는 자신만의 도감 파일을 별도로 만들기까지 하였다.

아이의 도감 사랑은 버섯과 포켓몬스터 후에도 식물과 옥토넛 바다 생물 등으로 쭉 이어졌다. 그리하여 나는 이 쿠키런 킹덤 컬렉션 도감 또한 분명히 아이가 좋아하리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 예상은 역시나 적중했다.

이 책은 쿠키런을 잘 모르는 '신입 쿠키'들도 잘 알 수 있게끔 깔끔 명료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먼저 1장에서 왕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쿠키들을 소개하고, 2장에서는 왕국 밖 지역의 몬스터들의 이름과 모습을 소개한다. 마지막 3장에서는 생산 시설과 꾸미기 시설을 소개하며 책은 마무리 된다.

만약 쿠키런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 혹은 쿠키런은 잘 모르지만 우리 아이처럼 도감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분명 좋아할 책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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