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또박또박 읽고 써요 가나다 ㅣ 또박또박 읽고 써요
이상교 지음 / 책모종 / 2022년 11월
평점 :
그런 책이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저자가 얼마나 많은 마음을 이 책에 쏟았는지 알 수 있는 그런 책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 꼭 그런 인상을 받았다. 이 책의 제목을 읽었을 땐 그냥 많고 많은 한글 교재와 다를 바 없는 한글 교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배송을 받고는 깜짝 놀랐다. 이 책은 다른 어떤 책보다도 튼튼한 재질로 표지가 만들어져 있었고 글씨체만으로도 어딘지 우직하면서도 싱그러운 느낌을 주었다. 이 작은 것 하나하나 얼마나 신경을 써서 결정을 했는지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표지만으로도 책의 내용에 대한 기대가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책은 또 처음이었다.
역시 표지에서 느낀 좋은 느낌은 책의 내부로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 책은 그 구성이 간결하면서도 깔끔했다. '가'부터 '하'까지 각각의 글자에 해당하는 동시가 수록되어 있고 이어지는 다음 장에서는 앞의 동시에서 사용된 서너 개의 단어를 눈으로 보고 또 써보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각 단어를 쓸 때에는 어떤 순서로 쓰는지를 알 수 있도록 화살표와 번호를 표시하였다. 이 책에 수록된 모든 동시와 그림까지도 모두 저자의 작품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그 역시도 수준급의 실력이다. 또한, 어린 아이들이 학습이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글자 폰트가 크고, 따라 써보는 글자 또한 매우 큼지막해서 글씨를 작게 쓰지 못하는, 색연필을 주로 사용하는 어린 학습자들을 배려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정성이 가득 담긴 책을 만나게 되면 자연스레 그 책을 읽는 나 역시도 소중히 그 책을 다루게 되는 것 같다. 단순히 한글을 따라 쓰고 익히는 활동만이 아닌 좋은 글과 그림을 통해 한글을 읽고 쓰며 익힐 수 있는 그런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