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를 둔 덕에 아직 아이가 유치원생일 뿐인데도 집에는 꽤 많은 초등 수학 서적을 구비하고 있는 편이다. 아이는 문제가 가득 담긴 문제집을 사는 것을 마치 장난감 사듯 좋아했고 그 모습이 귀엽고 기특해서 하나 둘 사서 풀다보니 많아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아이의 나이가 어리기도 하고 또, 수학을 좋아하는 소중한 마음을 오래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하루에 얼만큼 풀자고 하는 약속 등은 전혀 하지 않은 채 아이가 풀고 싶을 때, 풀고 싶은 만큼 풀도록 하였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아이는 초등 수학 문제집을 놀이의 하나로 생각하고 즐기며 푸는 모습이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연산만을 반복할 수 있었던 아이의 다른 수학책과는 달리 다양한 사고력 수학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아이가 분명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이 책은 사고력 수학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연구하는 천종현수학연구소에서 집필한 책으로, P단계에 해당하는 이 책은 초등 입학을 앞둔 7세~8세 아이들이 깊이 있는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집필되었으며, 학습 목표는 문제 이해력과 직관력 기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의 의도와 중요한 내용의 강조, 더 풍부한 활용 방안을 공유한 학부모 가이드와 저자가 미처 책에 글로써 다 담지 못한 내용과 활용의 예, 개념의 확장 등의 내용을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P1단계의 교재에서는 10까지의 수 퍼질과 50까지의 수에 대한 내용과 같은 모양의 도형과 도형의 모양 움직이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P2단계에서는 속성과 분류, 그리고 유비추론에 관한 내용과 퍼즐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P3단계에서는 입체의 관찰과 쌓기 나무를 통한 도형에 관한 내용 및 덧셈식과 뺄셈식 및 네모값 구하기와 같은 연산에 관한 내용을 학습하게 된다.
이 교재를 잠시만 보더라도 교재를 집필하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연구가 뒤따랐을지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도서 말미에 있는 학부모 가이드 및 정답 파트이다. 가장 핵심이 되는 개념을 담은 문항에는 대표 문제라는 이름을 달아서 학부모로 하여금 학습자가 반드시 이해하는 문항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인지할 수 있게끔 구분하였다. 뿐만 아니라 정답 제시 또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문제 지면을 그대로 정답지에 가져와 답안을 표시하고 있음은 물론, 단순한 문제 풀이를 넘어 활동 자료를 별첨함으로써 개념 습득을 다방면으로 돕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주말은 아이와 함께 사고력 수학 문제를 풀으며 시간을 보내봐야겠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