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책읽는 영어교육이 고3까지 간다
양은아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영어를 처음 배운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이다. 선명히 기억하는 이유는 초등학고 5학년 때 나는 새로 지어진 어느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고, 그 학교에서는 시청각 교실로 이동을 해서 영어 수업을 진행했기에 그 기억이 선명히 남아 있다. 그 이전에는 단 한번도 영어를 배워본 적이 없었다. 하교 후에 다닌 전과목 학원에서도 작은 교실에 모여 ' I, my, me' 와 같은 기초 영어를 배웠던 것도 기억이 난다. 그때 나는 영어가 이토록 내 인생에 중요한 학문이 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헸다.

중학교에 가서야 많은 교과목 중에서도 영어가 특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 그렇게 수능 영어를 지나 또래 모두가 그러했듯 토익 점수 만들기에 매진했으며, 취업을 앞두고는 영어 면접에 고군분투했다. 그렇게 끝인가 했지만 영어는 결코 끝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다 못해 요즘은 해외 배송 상품을 구매할 때도 판매자가 올려놓은 영문의 상품 설명과 구매자의 리뷰를 해석해야 하니 말이다.

이렇듯 영어가 얼마나 우리 삶에 필수가결한 능력인지를 살아오며 몸소 깨닫게 된 탓에 아이를 키우게 되자 욕심이 생겨났다. 그건 바로 '영어만큼은 너무 고생하지 않고 잘 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런 마음은 자연스레 영어책 구입으로 이어졌고 어느새 우리 집에는 다양하고 많은 영어책과 워크북으로 책장이 가득 채워지게 되었다. 그러나 아이는 아쉽게도 나의 생각과 기대만큼 영어 책을 즐기지 않는 모습이다. 그리고 나는 아이가 관심이 생길 어느 때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렇게 기다리기만 해도 되는 걸까 불안한 마음이 들 때 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16년 째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사가 집필한 책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영어 앞에서 좌절하는 고등학생 제자들을 맞닥뜨릴 때마다 타임머신을 타고 아이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그저 좋아하는 영어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으로 데려가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 책에는 그런 마음이 온전히 담겨져 있다. 10년 후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아이들이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영어 시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유,초등 시절을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지에 관한 저자의 노하우와 그를 토대로 한 장기적인 영어 교육 로드맵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크게 6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저자의 영어 학습 경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2장에서는 영어 교육과 관련한 많은 학부모들의 고민에 관한 이야기를 상담 형식으로 담고 있다. 3장에서는 영어책 읽기의 필요성을 이론적 근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으며 4장에서는 다독을 통해 영어 문해력을 갖출 수 있는 6단계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 5장에서는 자연 속에서 오감을 자극하며 영어와 만날 수 있는 활동을 소개하고, 마지막 6장에서는 영어 교육에 있어 유,초등 시기가 중요한 이유와 고3영어, 나아가 대학 입시까지 어떻게 영어 교육을 할지 그 방법을 논하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 된다.

미취학 자녀를 둠과 동시에 자녀의 영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에게라면 분명 이 책은 어떤 측면에서든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무수히 담겨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