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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을 키우는 초등 관용구 - 초등 교과 과정과 연계한 우리말 관용구 100가지를 재미있게 배워요! ㅣ 문해력을 키우는 초등 시리즈
정가영 지음 / 경향BP / 2022년 6월
평점 :
어렸을 때 어른들의 말을 들어도 그 뜻이 무엇인지 정확히 헤아릴 수 없던 그런 기억이 때때로 어렴풋이 난다. 어떤 때는 그게 무슨 뜻인지를 직접 부모님께 물어보았던 것도 같지만 아쉽게도 많은 경우 명쾌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보다는 혼자 추측하고 궁금증으로 남은 채 그냥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더 많았었다. 이런 너무나 궁금했던, 그러나 명쾌히 알지 못해 아쉬웠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나는 것을 보면 나는 정말 어른들의 말을 내가 원하는만큼 이해하고 싶은 욕구가 강했던 것 같다. 그런 내가 부모가 되었으니 이제는 내가 내 아이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충분히 잘 해결해주어야 하는 위치에 놓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어휘에서 재미있으면서도 또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이 관용구라는 생각을 한다. 관용구가 재미있는 이유는 그 관용구의 탄생과 용법을 한번 듣고 나면 다시는 까먹지 않을 정도의 임팩트가 숨겨져 있다는 점이 그렇고, 어려운 이유 또한 그 자세한 뜻을 모른다면 절대 그 의미를 정확히 얼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그러므로 이 책은 초등학생으로 성장하면서 어느 정도의 단어는 이미 배워서 알고 있지만, 반면 배우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관용구만을 100가지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특히 주 독자 층이 초등학생인만큼 도넛이나 탄산음료, 머핀, 감자튀김 등과 같은 귀여운 간식 캐릭터 9가지가 메인 등장인물이라는 점도 아이들로 하여금 이 책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라 여겨진다.
소개하는 각각의 관용구를 보면 '간 떨어지다', '국물도 없다', '배꼽이 빠지다' 등 우리가 가장 자주 흔하게 사용하는 100가지의 관용구를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내용을 보면 네모 박스 안에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네 컷 만화로 구성이 되어 있다. 각 관용구의 내용은 딱딱한 해설이나 설명으로 알려주는 것이 아닌 주로 두 세명의 캐릭터들이 간단한 한 두 문장으러 나누는 대화를 통해 자연스레 그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관용구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 둠으로써 학습자로 하여금 자신이 이해한 뜻이 맞는 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게끔 구성하였다.
정리하면, 이 책은 아이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점과 그 내용의 설명 또한 매우 간단 명료하다는 점, 그리고 다루고 있는 내용이 중요하면서도 반드시 학습이 필요한 관용구라는 점에서 효용 가치를 충분히 지닌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저자가 출간한 다른 도서들 또한 궁금해졌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