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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7 - 분수와 소수에서 음악의 원리까지 ㅣ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7
정완상 지음, 김민 그림 / 성림주니어북 / 2022년 5월
평점 :
우리 아이는 이제 만 4세를 지났다. 아이는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에 아이에게 어떤 학습지나 학원 같은 사교육을 시켜 본 적은 없다. 그런데 아이의 연산 능력이 조금 특별한 것을 알게 되고 최근 아이 스스로도 수학 학원을 가보고 싶다고 하기에 한번 방문 상담을 다녀온 적이 있다. 나름 지역에서는 사고력 수학으로 유명한 영재 교육 학원이라고 했지만 사용하는 교재의 수준이 아이의 수준과는 현저히 달랐다. 결국 학원 등록은 포기하고 서점에 들러 아이의 수준에 맞는 수학 교재를 골라 집으로 돌아 왔다.
이때 알게 된 사실은 아이가 다 알고 있는 수준은 초등학교 2학년 교재까지이고, 초등 3학년 교재가 되어서야 아이가 새롭게 배울 수 있는 내용이 등장한다는 사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선행 학습이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타입이라서 아이에게 미리 초등 수학을 접하게 하고 가르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아이의 호기심이 이런 수학적 사고에 집중되어 있는 터라 마냥 그 관심을 억누르는 것이 과연 맞는 지에 대한 고민도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우연히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분수와 소수, 배수, 약분 및 통분으로 시작하여 중,고등학교 수학에서 다루는 정수와 유리수, 순환 소수, 다항식의 개념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의 집필 의도를 수학을 좋아하는 초등학생과 또한 수학이 재미없어지기 시작한 청소년들을 위해 이 책을 기획하였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기 위해 이 책에서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수학 개념을 판타지 만화로써 소개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단원에서는 현악기의 기본 원리를 분수를 이용해서 풀어내는 등 단순히 수학 교과서의 내용만을 잘 풀어내기 위한 책에 머물지 않고 수학적 호기심을 충분히 이끌어내고 충족해줄 수 있도록 풍성하게 구성이 되어 있다.
아직은 우리 아이는 한글은 읽지 못하므로 비록 이 책을 지금은 온전히 즐길 수 없지만, 이 책을 혼자 읽고 이해할 날이 오면 분명 너무도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혹 수학의 재미를 잃어 가고 있는 초등학생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