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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 - 고등, 수능, 공무원, 편입, 토익, 텝스 1000개가 넘는 기출 예문
이선미 지음 / 타보름교육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내가 처음 영어 교육을 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서의 일이었던 것 같다. 새로 전학한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우리 교실이 아닌 다른 교실로 이동을 하여 짝을 지어 앉아 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 이후의 기억은 방과후 다녔던 학원에서 'I, my, me', 'you, your, you' 등의 인칭 대명사를 칠판에 표로 그린 후 달달 외운 후 시험을 봤던 기억도 난다.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무작위 지목으로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교과서 본문의 글감을 두 세줄 읽어야 했던 그런 기억들. 이렇듯 나의 지난 영어 수업에 대한 기억들은 동기 부여와는 거리가 멀고, 정확히 이해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외우라니 외우고 시험을 봐야하니 시험을 본 느낌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내가 부모가 되고 보니 다른 과목도 물론 그렇겠지만 영어를 배우는 것만큼은 본인 스스로가 충분한 동기를 가지고 놀이처럼 재밌게 배우기를 무엇보다 바라게 되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은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재미있는 이야기로써 영문법을 설명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길잡이 같은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펼치자마자 '초간단! 기초 영어 테스트'로 시작된다. 총 7 문항으로 구성된 이 기초 테스트는 책을 읽고 있는 자신의 수준을 점검함과 동시에 이 책을 어떤 순서로 공부해야 할지를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이 기초 7문제 중 단 한 문제라도 틀렸다면 저자는 4장 기초편부터 공부하길 권하고 있다. 덧붙여 저자는 이 책은 기초부터 다루고는 있으나 왕초보를 위한 책은 아니며 다년간 영어 공부를 해왔으나 부족함을 가진 학습자들을 위해 발간한 책임을 밝히고 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1장은 구문편으로서 문장의 구성을 '주어+동사'에서부터 차차 '주어+동사+목적어+목적보어'까지 응용 확장되는 과정을 공부함으로써 아무리 긴 문장일지라도 그 구조를 파악하여 쉽게 해설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어지는 2장은 독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사의 시제와 태, 조동사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3장은 필수편으로서 초빈출 문법 포인트들을 선별하여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마지막 4장에서는 학습자로 하여금 자신의 영어 문법에 대한 기초 점검을 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내용과 함께 다양한 연습 문제를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충분한 이론 설명과 그에 해당하는 적절한 예문들을 충분히 많고 다양하게 제시함으로써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문법이 맞았는지를 끝까지 제대로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이야기책 같기도 하고 수험서 같기도 한 독특하면서도 실용성이 강한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나중에 아이가 영문법을 공부하는 날이 오면, 그때 내가 아이에게 이 책처럼 친절하게 설명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나부터도 내가 취약한 부분이 무엇이었고 대충 알고 있던 문법은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된 기회가 되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기존의 영문법 책이 아닌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소개해 보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