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미르 옮김 / 가로책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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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데일 카네기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언 15년 전의 일이다. 우연히 학교 수업으로 듣게 된 데일 카네기 리더쉽이라는 교양 과목을 통해 처음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당시 해당 수업은 굉장히 파격적인 수업이었는데, 데일 카네기 리더쉽 과정을 마스터한 외부 전문가 분이 그 수업의 교수님이셨다. 수업은 매주 각 주제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한 후 발표하는 식이었다. 총 수업에 참여한 학생 수는 스무명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수업이 이렇게 자신의 경험을 다수 앞에서 발표하는 식이다 보니 단 시간 내에 서로를 깊이 알고 또 이해하게 되었고, 이는 다른 수업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렇다 보니 데일 카네기의 이론이 무엇인지,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고 그때도 그의 저서 여러권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때보다 훌쩍 더 커버린 어른이 된 지금, 다시 한번 이 책을 손에 들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의 저자 데일 카네기는 1912년 뉴욕의 YMCA에서 대화 및 연설 기술에 대한 강연을 하면서 명성을 얻게 된다. 그의 강연은 사례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기술을 제시하면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되고 이내 카네기 연구소를 설립하여 인간 경영 및 자기 계발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기게 된다. 데일 카네기는 당시 인간 관계에 대해 참고할 만한 마땅한 교재가 없었기에 교재로 1936년도에 이 책(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을 처음 발간하게 되고, 이는 전세계적으로 6천만 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다.

이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사람을 대하는 기본 원칙에 대해 다루고 있고, 두 번째는 상대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어지는 파트에서는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과 부드럽게 상대를 바꾸는 방법, 기적을 만들어 낸 편지와 마지막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6가지 원칙을 제시하며 책을 마무리 하고 있다. 각 파트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비판이나 비난, 불평을 하지 말고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진심을 담아 칭찬하는 등의 어쩌면 이미 알고 있을 수 있고 새롭지 않은 내용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약 15년 간의 실제 수 천 명의 사람들의 경험과 실험 및 연구를 통해 얻어진 성장의 결과물로서 책의 원칙과 이론에 대한 권위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인간 관계의 어려움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나이가 어려도 나이가 들어도 타인과의 관계는 여전히 어려울 뿐이다. 대학생 때 읽었을 때와 지금 읽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나 역시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로부터 무려 15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나는 얼마나 이 원칙들을 잘 지켜오고 있었는지, 또 어떤 것들은 잊고 살고 있었는지들을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던 것이 좋았다. 누군가 인간 관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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