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칠해 봐! 야생 동물 하루 한 장 컬러링 지도책
나탈리 휴즈 그림,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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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은 으레 작고 귀여운 동물들을 좋아할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건만 어쩐 일인지 다른 아이들은 매우 흥분해 마다 않는 동물 먹이주기 체험에 한결 같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아들을 키우는 중이다. 혹시 아이에게 동물을 접할 기회를 너무 주지 않아서일까 싶은 마음에 동물원에도 데려가 보았지만 호랑이, 사자, 표범과 같은 맹수에게도, 미어캣, 여우, 토끼와 같은 작은 동물들에게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방문은 종료되었다. 관심이 없는 대상에 꼭 관심을 가지게 해야만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분야의 지식은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반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동물들에 대해서는 너무 관심조차 없는 것이 마음에 걸려 이런 저런 의도적인 노출을 해보려는 노력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전 세계의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여러가지 색으로 색칠해보며 동물들의 이름과 습성, 서식지 등에 관한 정보를 자연스레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즉, 색칠만 했을 뿐인데 이 책을 다 색칠하고 나면 야생 동물에 대한 지식이 자연스럽게 쌓이게 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야생 동물을 동물 별로 구분해 둔 것이 아니라 세계 지도 위에 그곳에 서식하는 동물을 표시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벗어난 다른 나라에 대한 위치, 영토의 크기 등에 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세계를 크게 구분하는 대륙에 대한 지리학적인 지식, 아울러 남극과 북극에 대한 여러 지식까지도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야생 동물 뿐만 아니라 곤충 및 식물, 바다 생물에 관한 정보도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색칠하고 있는 대륙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알 수 있도록 각 장마다 지구본 그림 위에 그 위치를 표시해 두었다. 또한, 각 나라 나라마다 수도를 표시해 둠으로써 이 책 한 권에 다양한 정보가 담기되 그 정도가 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얼마나 세심히 이 책을 집필하였는 지를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충분히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사실적인 그림체가 이 책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는 이 책 마지막에 수록된 세계 국기 색칠을 가장 좋아하였는데, 한 장씩 깔끔하게 뜯어지도록 되어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하여 외출할 때마다 세계 국기 뿐만 아니라 동물 색칠도 한 장씩 뜯어서 색연필과 함께 가방에 넣어 외출을 하니 기다리는 시간 등에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꼭 어떤 특정 색으로 색칠을 해야한다는 것도 없어서 아이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자신만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색칠을 할 수 있어서인지 아이도 또 어른도 매우 재밌는 시간이었다. 양질의 컬러링북 중에서도 여러 지식을 얻고자 하는 알찬 컬러링북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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