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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뚝불뚝 메기 대왕의 꿈 ㅣ 암산이 즐거운 전래동화 시리즈 2
정미영 지음, 고아라 그림 / 라영 / 2021년 12월
평점 :
아직 자신의 네 번째 생일조차 지나지 않은 나의 아이는 요즘 수를 세는 일에 푹 빠져있다. 만날 10까지 밖에 셀 줄 모르던 아이가 정말 어느날 갑자기 100까지를 세더니 지금은 천, 만, 억을 넘어 조 단위에까지 관심을 보이며 놀이처럼 수를 세고 있다. 또 지난주에는 갑자기 가르친 적이 없는 두 자리수 더하기를 너끈히 해내 가족 모두를 놀래킨 일이 있었다. 나도 남편도 수학에 정말이지 큰 재능이 없는데, 혹시 아이에게는 어떤 수학적 재능이 있는 건 아닐까 싶어 아이를 위해 부모로서 무엇을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알아보던 차에 우연히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많은 수학 문제를 풀어내는 것에 초점을 둔 여타의 책과는 거리가 멀다. 우선 인생의 지혜가 담긴 전래동화를 읽음으로써 기초 문해력을 높이며, 동시에 언어 문화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이야기를 읽고 문장을 기억하고 수학 문제를 떠올리고 그 문제를 풀어보는 통합적인 과정을 통해서 논리력과 사고력이 발달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의 1장에서는 아이의 정서지능 발달을 위한 옛이야기가 한 편 담겨 있고, 2장에서는 총 30개의 이야기 속 문제들, 예를 들면 모양 맞추기와 연산, 도형과 연산, 도형과 규칙, 도형과 조건 찾기 등과 같은 다양한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2장 말미에는 점이나 선, 직선,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꼭짓점 등 각 도형들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형들에 대한 설명이 그림과 함께 잘 기술되어 있다. 3장에서는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이야기 낱말퀴즈와 이야기로 배우는 속담과 명은 문제를 담았으며, 마지막 4장에서는 앞선 문제들에 대한 정답들을 손가락 그림과 함께 자세히 담고 있다.
이 책은 수학적 사고 뿐만 아니라 문해력 향상에도 굉장히 주안점을 두고 개발되었다는 느낌이 들어 신선했고 또한, 암산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한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다수 수록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책을 매개로 아이와 즐거우면서도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