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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맘 양육서 그집애들 : 문제행동 내현/외현 편 - 위드 코로나 시기에 꼭 읽어야 하는 자녀 양육 필독서 ㅣ 아이’맘 양육서 그집애들 문제행동
김동철 지음 / 형설미래교육원 / 2021년 10월
평점 :
요즘은 매주 금요일 밤을 기다리게 된다. 그 이유는 채널A에서 방영하고 있는 '금쪽같은 내새끼'를 시청하기 위해서다. 그 프로그램은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이 많아 빼놓지 않고 챙겨보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매우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보았다. 자녀를 키우는 시청자를 겨냥해 각종 육아방식을 담아내온 해당 프로그램이 자녀를 실제 양육하고 있는 30대와 60대 뿐만 아니라 10대와 20대 사이에서도 화제를 얻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우선 오은영 박사가 제시하는 갈등 해결 방법이 세대를 초월하여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보았고, 제시되는 갈등 해소 방법이 비단 가족 간의 갈등 뿐만 아니라 부부관계, 교우 관계, 직장 내 사회 관계 등 여러 관계에서 대입하여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분석하였다. 나 역시도 대부분은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하기도 하지만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30여년 전의 작은 아이로 돌아가 그 아이의 눈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도 있다. 즉, 엄마로서 내 아이와의 관계에 대입을 해보기도 하지만 엄마의 딸로서 엄마와의 관계에 대입해 보기도 하며 이 프로그램을 열혈 시청하고 있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였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엄마로서 내 아이에게 혹시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차츰 책을 읽어나가면서부터는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이 책은 상술한 '금쪽같은 내새끼'라는 프로그램와 같이 비단 부모의 입장에서만 읽혀지는 뻔한 양육서가 아닌 여러 문제 상황에 따라 여러 입장이 되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아동 심리 전문 서적이라 할 수 있겠다.
아동 심리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기도 한 저자는 17년 간의 아동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 행동을 내현과 외현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내현의 문제 행동의 사례로는 손톱 물어뜯기나 애착 물건에 집착하는 경우, 자해 행동, 주의 산만, 분리 불안 등에 대해 다루었고, 외현의 문제 행동의 사례로는 물건을 훔치는 행동이나 욕을 하는 행동, 거짓말 하는 아이, 떼 쓰는 아이, 시샘하는 아이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각 에피소드마다 10컷 내외의 만화가 그려져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인데, 저자는 이러한 귀여운 만화를 통해 이 책을 부모 뿐만 아니라 자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 양육서'로 만들기 위함이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각 장은 우선 문제 행동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예상되는 문제의 원인이나 이유를 분석하며, 마지막에는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이때 특징적인 것은 문제 행동의 원인을 예측해 보거나 이유를 기술할 때 한 가지 가능성이 아닌 여러 경우의 수에 대해 모두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할 때도 마찬가지다. 독자로 하여금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참 친절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말했듯 이 책을 읽으며 나는 현재 엄마로서 겪고 있는 나의 육아도 떠올랐지만, 지난 유년 시절의 나도 떠올랐다. 그 이유를 나는 어린 시절 마음에 생긴 생채기가 아직도 어딘가에 남아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았다. 내 아이에게는 어떤 이러한 마음의 생채기를 남기지 않으려면 엄마로서 보다 세심히 아이를 살피고, 긍정적인 마음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아이의 마음까지도 보다 잘 읽어주고 보듬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유년기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