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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달에게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2
박미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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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이 떨어지면 지금의 삶에서 쫓겨난다?

시은이는 아빠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자신이 사라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현실에서야 맘에 안 든다고 자기 딸을 버리지 않겠지만 어느 정도는 느끼고 사는 위협이다.

정말로 나를 위한 게 맞는 지, 엄마 아빠의 만족을 위한 거 아니야? 하는 반감이 들기도 한다.

 


 스스로를 관찰하고 자랑하고 무너지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청소년기.

나는 누구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잘못 찾아가기 쉽다.

해야 할 것들이 늘어나고 기대와 걱정을 한 몸에 받으며 버거운 숨을 내쉰다.  

그럼에도 함께하는 시간들 속에서 좋아하는 걸 찾아 살아가길 바라는 응원이 느껴진다. 

책임도 관심도 버거울 때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이 리뷰는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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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13
보린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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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주석같은 설명 없이 몰아치는 이야기인데 낯설지 않다.

이런 불친절함이 청소년의 머릿속과도 닮았다.

청소년 시절 좋아했거나 기억에 남아 있는 책을 돌이켜보면 의외의 것들이 많다.

다시 읽어보면 이해못할 것들, 괴랄하고 감정적이고 알 수 없는 것들도 있다.

기억에 남은 이유도 내용이나 교훈 같은 것 보다도 어떠한 감정이나 분위기, 공감, 부러움, 바라는 것과 강렬한 무언가, 느낌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검정색 옷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에 쉽게 들어갈 수 있겠다.

다소 시니컬 하고 어두운 듯하지만 가만 앉혀두고 떠드는 선생이 아니고 들어주는 또래같이 느껴진다.


'불안하지만 아주 불안하지 않고, 외롭지만 아주 외롭지 않을 미래'

수능을 앞두고 그리고 수능을 마치고

대학에 붙고 떨어지고 계획이 있고 없는 모두에게

모든 10대와 스무살에게 주어진 것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무엇을 잃었고 가졌고 시간을 낭비한 것만 같고 공허하고 뭣도 아닌 것 같대도

사랑도 가족도 모르겠는 한 때에도

아주 불안하지도 아주 외롭지도 않을 미래는 기다리고 있다는 걸 말이다.

​

살아온 지금까지의 시간이 공부건 헛짓거리던 잘 놀고 행복했건 아무 의미가 없었건

불안이건 외로움이었건 그게 영 저주와 악몽은 아닐 것이다.

지나고 나야 그게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을테니

어떻게든 시절을 지나가기를 바란다.

미래를 버리고 싶은 영혼에게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

단순하고 쉬운 소설을 선호하는 지라 처음엔 어리둥절 했는데, 다 읽고나니 기가 막히다.

익숙한 ABC 초콜릿을 집던 내게 갑자기 찾아온 고급스러운 맛이랄까.

두바이 초콜릿 처럼 새롭고 진하고 드물고 혀끝에 남는다.


이 리뷰는 가제본을 제공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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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13
보린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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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가졌고 또 무엇을 잃었고 시간을 낭비한 것만 같고 공허하고 사랑도 가족도 모르겠는 한 때에도
아주 불안하지도 아주 외롭지도 않을 미래는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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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선물 가게 ㅣ 꿀잠 선물 가게
박초은 지음, 모차 그림 / 토닥스토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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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한 편의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

요즘 흔하게 선택 받는 책들은 있을듯 없는, 위로를 주는 현실의 가게들이다.

일상에서의 위로가 간절한 것인지, 차갑게 변한 사람들은 따뜻함을 찾는다.

​

그런 위로보다도 잠이 먼저인 불면증 환자로서 이 책의 제목이 반가웠다.

꿈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깊은 잠이 간절했는데, 막상 가게에 들어가기는 꺼려졌다.

'꿀잠' 이라는 단어가 낯설고도 간지러웠고 내 꿈 속을 허락하기엔 부끄러웠다.

​

​

용기있게 가게로 찾아온 손님들의 꿈속은 모두 내가 털어놓지 못한 고민들과 닮아 있었다.

​

취업준비로 지친 청년

짝사랑의 달콤한 괴로움

엄마로 살아온 인생을 졸업하는 꿈

저도 모를 아늑함을 바랐던 나비

소중한 시간을 놓친 할아버지

변화에 적응하는 어린 부모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한 치과원장

실수투성이 신입사원

​

손님들에게 추천된 꿀잠 아이템들은 제 할일만 하는 수면제와는 다르다.

막무가내로 잠을 쏟아붓기보다 마음을 움직일 편안함을 준다.

뾰족한 걱정을 감싸 잠자는 시간이 무사해 지도록 돕는다.

​

손님을 맞다가 졸고 달빛 시장을 다녀와 꿀잠 아이템을 만드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세세함과 단순함이야말로 잠 못 드는 독자들을 위한 다정함이 아닐까.

정말 꿀잠을 바라는 사람들의 머릿속은 상상할 힘도 없이 복잡하다.

자극적이지 않더라도 평범한 따뜻함이 있는 날들이 가장 특별하다.

​

잠 못 드는 밤마다 손님이 되어 한 차례 씩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매일 꿀잠 가게를 방문하다 보면 오슬로처럼 나른해지는 일에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든 손님들에게서 자신을 발견하고, 불안을 잠 재울 힌트를 얻는다면 좋겠다.

귀엽고 멋진 자자는 아무리 먼 꿈에라도 날아갈 준비가 되어 있을 테니 말이다.


이 리뷰는 가제본을 제공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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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선물 가게 ㅣ 꿀잠 선물 가게
박초은 지음, 모차 그림 / 토닥스토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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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에도, 상상하기에도 비좁아진 머리의 어른을 위한 꿀잠 선물 가게

제 할 일만 다하면 그만인 수면제와 달리, 다정함으로 마음까지 돌보아주는 책이다.
캐모마일 차나 핫초코와 함께 추운 밤마다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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