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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주는 연애 상담소
김호애 지음 / 토닥스토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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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정사 10년 차 에이스 보영의 억울하고도 화려한 퇴사, 

그 후로 얼결에 신당을 맡게 된 일상이 섬뜩한 버전의 리틀포레스트 같기도 하다. 

죽은 자를 위한 연애 상담이라 경계했더니 첫손님으로 등장한 선영의 모습은 너무나 안쓰러웠다.
그녀는 곧 예상했던대로 무시무시한 변덕을 보였지만 그 또한 우리가 사랑을 대하는 자세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두번째 이야기에서 부터 왜 보영이 주인공이어야했는 지 알 수 있었다.
결정사에서 보영은 말재주만 늘었을지도 모른다.
고객의 마음을 읽고 슬슬 심리를 조작하는 일 말이다.
그런데 정작 퇴사하고서 사람이 아니게 된 이들에게는 진심이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사랑은 둘이 하나가 되는 것.
그리고 운명 같은 거 따지기 전에 그냥 해보는 것. 
죽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걸 하는 그 사랑을 엉뚱하게 담아냈다.
'죽여주는' 연애 상담소는 정말 이름값대로 죽여주니까 
궁금한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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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카페의 엔딩 - 카페 창업의 기쁨과 슬픔
박상현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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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순히 카페를 운영하고 또 끝 맺게 되는 이야기 겠구나 했는데

전반적인 삶을 다룬 에세이라 좋았던 책.

​작가님이 실제로 '에피토미'라는 카페를 운영하며 겪은 이야기들이 담겼다.

책에서 말씀하셨듯 정없이 딱딱 규정된 카페가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품을 수 있게 꾸려진 공간 같았다.

공들여서 브랜딩된, 소위 '인스타그래머블'한 카페는 아니지만 다양한 손님들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이 보여진다.

​


카페 얘기만이 아닌 일과 삶에서의 태도도 엿볼 수 있다.

너무 가르치려 드는 자기계발서적 성격이 아닌 아는 형,선배로부터 듣는 경험담 같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다. ​

카페가 그랬듯 완벽히 갖춰진 얘기는 아니다.

원래 다정함이나 친절은 이 정도의 온도가 아닐까?

방금 내려져서 막 뜨겁지도, 너무 식지도 않은 커피의 적당한 온도.

성공 수치부터 자랑하는 요즘과는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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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자기소개
박성우 지음, 홍그림 그림 / 창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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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정말 열두 살을 위한 책 ! 어린이 사회정서학습 필독서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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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자기소개
박성우 지음, 홍그림 그림 / 창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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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소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나요?

MBTI 문항에서도 늘 고민하게 되는 질문이다.

“안녕하세요. 누구입니다.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까지는 어렵지 않은데,

괜한 긴장감에 끝은 늘 얼버무리게 되지.

 





열두 살 나의 자기소개는 어땠을까.

어른이 된 지금보다 쉬웠을 것 같지도 않다.

사춘기의 시작점에서 하는 자기소개는 좀 부끄럽기도 하겠지.

 






그래도 우리가 우리를 가장 잘 소개할 수 있을 때는 그 시절이 아닐까?

좀 더 솔직하고 걱정 없고 표정을 숨기지 않는 시절.

남을 의식하는 마음보다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크던 어린 나.

 

싸이월드 시절 100문 100답 이라던지.

유튜버들의 Q&A나 Get to know me, What’s in my bag

의외로 인기가 많다.

하는 것도 보는 것도 재밌다.

생각보다 자신을 ‘잘’ 소개하는 일은 중요하다.

 





이 책의 목차 하나하나가 귀하고 익숙하다.

각자 삶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학생에서 어른이 되고 공부하고 일하고

나를 둘러싼 것들 말고도 나 자체를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나를 이루는 것들을 소중히 생각하게 된다.

그걸 열두살에서부터 자연하게 만들어주는 이 책이 소중하다.

 

기억에 남는 꿈, 아끼는 옷, 가장 늦게 잔 날, 싸웠을 때 화해하는 법, 나를 위로하는 법, 매일 듣고 싶은 말 ...

생각만 해도 궁금해지는데 ‘가장 아끼는 물건’에서 생각이 많아졌다.

가장 오랜 시간을 붙어있는 건 핸드폰인데 가장 아끼는 물건일리는 없으니 말이다.

단골가게처럼 점점 의미도 사용수도 희미해지는 것들도 ..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요소임을 돌아보게 된다.

 





책 속 소개말들이 부자연스럽게도 느껴지는데, 오히려 지금이 그런 순수의 정반대로 가는 시대라서 인 것 같다.

그러니, 그럴수록 더 소중해진다.

마음이 숨겨지지 않게 그대로 표현되도록,

그 누구도 이런 것들을 업신여기고 유치한 걸로 치부하지 못하도록 지켜주고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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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별 1 - 나로 5970841 ㅣ 창비아동문고 345
이현 지음, 해랑 그림 / 창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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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아일랜드 영화를 처음 봤을 때와 닮은 충격이 있었다.
생경한 미래에 내 세상에는 없던 잔인함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세계관이다.
배경을 풍부하게 묘사하는 문장, 적당히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의 진행은 인상적이었다.
요즘 아이들이 이미 저학년때부터 자극적인 컨텐츠에 노출되어 있기에 이런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암만 로봇이래도 엄마가 루피에게 닥치라며 따지는 내용과 (진짜 literally 닥쳐! 이랬음) 로봇인 나로에게 넌 용감한 딸이야 하는 멘트는 당황스러웠다.
마치 로봇처럼 어떤 감정을 느껴야할 지 모르겠었다 ..
로봇과 사는 미래를 준비해야할 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로봇의 자유까지도 생각하는 아이로 자랄까 아니면 그 자유를 일찌감치 죽여야겠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될까.


아무튼 오랜 이동 중에 이 책 한권이라면 몇시간 쯤은 스마트폰없이도 조용하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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