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네스뵈의 해리홀레 시리즈. 국내 번역된가장 최신작... 복지국가로 알고만 있는 북유럽 스칸디나의 노르웨이의 어두운 단면을 발견하게 됨. 늘 ‘다이 하드‘하는 해리가 마지막에 과연 죽었을지 괜한 걱정을 하며 다음 편을 기다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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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기사단장 죽이기 - 전2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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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이다. 하루키의 글을 읽는 것이.

그래서인지 그의 글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기사단장 죽이기. 제목부터 강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하루키의 책이 늘 그렇듯 출간되자 마자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읽으면서는 재미있고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기 어려워 아이들 밥 챙기는 때 외에는 거의 완독할 때까지 손에 들고 있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뭐지? 하는 느낌..

난 하루키가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아직 못 깨달았다. 아니 소설을 읽으면서 뭔가를 얻거나 깨달으려고 한 것이 잘못인가? 그래 소설은 재미있게 읽으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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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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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각 서점에 베스트셀러로 꽤 오랫동안 올라와 있어 서점에 들어올 때마다 눈에 띄는 책이었다. 그런데도 왜 오랫동안 눈으로 보고 읽지는 않았을까? 우선 어둡지만 왠지 따뜻한 느낌의 표지가 눈에 띄고, 제목도 마음에 들었지만 현실의 삶이 녹록치 않은데 무슨 소설이야라는 생각에 마음 한 켠으로 밀어 두고 있었다. 그러다 한 번 읽어볼까 하게 된 것은 결국 눈으로만 볼 때도 그냥 좋고 따뜻했던 표지 그림이 큰 이유였다.

 

우연히 '나미야 잡화점'에 들어간 3인조 좀도둑. 그곳에서 그들이 경험하게 되는 신비한 일. 과거와 미래가 연결된 시공간 나미야 잡화점, 누군가의 고민과 그에 대한 진지한 답장. 그 답장이 그 사람의 인생에 도움이 되었기를 간절히 바란 나미야 할아버지. 그리고 그 바람이 만들어낸 환상의 시간.

 

사람들은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의 '나'에게 돌아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려주고, '나'가 살아가면서 실수도 하지 않고, 늘 바른 결정만을 하며, 또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바라지 싶다. 나미야 잡화점에서도 그런 일들이 있다.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는 현재, 아니 과거의 시점에서는 미래에 살고 있으니 고민상담자들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다.그래서 무명의 음악가에게는 음악을 그만두지 말라고 하면서 용기와 의지를 주고, 할머니를 위해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여자에게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려주어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그것은 3인조 자신들을 위한 것이 아닌 고민상담자들이 좀 더 자신들의 삶을 사랑하고,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미야 잡화점에서 일어난 기적은 누군가의 작은 고민과 갈등을 사소한 것으로 소홀히 여기지 않고 같이 고민하고 공감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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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2017-01-05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읽고갑니다^^

이수인 2017-08-11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도 나미야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도 ‘나미야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나미야 잡화점을 현실로‘라고 검색하니 실제로 누군가가 익명 편지 상담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namiya114@daum.net 여기로 편지를 받고 있고, 광주광역시 동구 궁동 52-2, 3층 나미야할아버지 로 손편지를 보내면 손편지 답장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마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저같은 생각을 한번쯤 해보셨을 거라 생각돼 이곳에 공유합니다.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 이윤기가 말하는 쓰고 옮긴다는 것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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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는 거의 10년이 되어 가는 것 같다. 그런데 그 10년 동안 제대로 된 글을 써서 완성한 것은 거의 없다. 좋은 생각이 떠올라 메모로 남겨 놓기도 하고 소설을 써 볼까 하는 생각에 간단하게 인물이나 설정, 줄거리 등을 써 놓기도 했지만 그 것들을 한 편의 글로 완성되기는 왜 그리 어려운지. 글을 쓴다는 것은 내 능력 밖의 일이구나 싶어 이제는 거의 손을 놓고 있다.

이윤기의 이 책에 눈이 간 것은 일단 표지의 노란색 때문이었을까. 이윤기라는 이름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조르바를 언급한 책 제목 때문이었을까.

내가 아는 이윤기는 유명하고 유능한 번역가이자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책을 많이 쓴 사람이었다.

그래도 내가 좋아했던, 자유에 대한 유혹을 강하게 느끼게 했던 조르바를 번역해서 나에게 소개해 준 사람이어서 이윤기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글 쓰기에 대해 조금은 발전하고 싶다는 나의 소소한 소망도 이 책을 선택하게 한 것 같다.

- 무조건 재미있게 쓰고 싶다면 반드시 이윤기의 집필 노트를 훔쳐봐야 한다.

- 자신을 자유로운 인간의 상징인 조르바와 동일시하며 살아 펄떡이는 말에 유난히 집착하던 언어 천재 이윤기! 그가 평생 자신의 언어를 부리며 살아갈 모든 이들에게 작가의 영혼과 글쓰기의 태도에 대해 말하다.

책의 뒤표지에 써 있던 말이다.

 

사전 속의 말은 박물관의 언어이지 펄펄 살아 있는 저잣거리의 말이 아니다. 사전적 해석만 좇아 번역한 문장이 종종 문장이 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살아있는 표현의 중요성 원문 배후에 숨어 있는 푹 익은 우리말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런데 다 읽고 난 후 어떤 글에서는 살아 쉼쉬는 말처럼 펄떡거림이 느껴졌지만, 어떤 글에서는 이윤기가 자기가 알고 있는 어려운 말만 너무 부려 쓴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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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책으로 원숭이를 구하자 - 날마다 세상을 바꾸는 500가지 아이디어 주니어김영사 청소년교양 12
샤리 리브스 지음, 임정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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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나 상식이 아닌 이야기 천연 섬유 면은 무조건 좋은 것일까?

 

- ‘공책으로 원숭이를 구하자라는 책의 세상을 바꾸는 500가지 아이디어 중 한 가지이다. 300번째 아이디어인 화학 약품으로 범벅인 면의 사용을 줄이자.’라는 이야기이다.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농약의 10퍼센트 내지 20퍼센트, 살충제의 25퍼센트가 목화밭에 뿌려진다고 한다. 면 티셔츠 한 장에 설탕 한 컵과 맞먹는 양인 농약 150g이 사용되고, 미국 지하수에서는 이미 73가지 농약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폴리에스터 제품 대신 면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무조건 옳은 선택은 아니라고 한다. 물론 요즘 증가하고 있는 에코 면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이러한 농약과 살충제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고 농부와 재단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무해한 대안으로 콩으로 만든 천(두무 찌꺼기로 만든 천), 대나무로 만든 블라우스, , 텐셀, 리오셀,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기능성 섬유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면, 코튼 100 퍼센트로 만든 천이 우리 몸에 좋고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섬유에 대해서는 몸에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물론 석유 화합물로 만들어 냈던 나일론 계열의 폴리에스터는 피부에 좋지 않은 점도 있다. 땀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고, 가려움을 유발하고, 아토피를 악화시킨다. 게다가 그 원료 자체가 석유라는 화석 원료를 사용한다. 그래서 이제껏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섬유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은 석유를 재료로 하여 만들지 않고 다른 대체 원료를 재가공한 재생 섬유가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위의 글에 제시된 텐셀이니 리오셀 등은 여러 가지 의류 설명에 많이 제시되는 섬유 이름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들어는 봤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 텐셀, 리오셀, 대나무 섬유 등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에 사용되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그래서 어떤 판매업자(특히 홈쇼핑)들은 이들 섬유를 천연 섬유라는 인상을 주며 판매에 열을 올린다. 대표적인 예가 인견이다. 인견은 재생 섬유이다. 중학교 가정 시간에 수업만 제대로 들었어도 인견이 천연 섬유가 아니라 재생 섬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홈쇼핑에서 인견으로 만든 제품을 사면서 인견이 천연 섬유라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통기성이 좋다.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땀이 많은 어린 아이들에게 좋다.’ 등의 말을 판매할 때 많이 하는데, 바로 이런 말들은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면과 같은 천연 섬유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재생섬유와 천연섬유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지 않도록 생산자와 판매자는 재생 섬유에 대한 정보, 장점을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이 재생섬유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었으면 인견을 천연 섬유로 착각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또 천연 섬유와 재생 섬유에 대한 편견도 줄어 들 수 있을 것이다.

석유에서 나일론이 생산된 지 수 십년이 흘렀고, 그 동안 섬유 산업은 크게 발전을 했다.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저급의 화학섬유는 많이 생산하지 않고 새롭고 소비자들이 선호할 수 있는 섬유 생산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면은 천연 섬유이니 몸에 좋은 것이고, 재생 섬유는 뭔가 화학적인 것이니 안 좋다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화학적으로 생산한 재생섬유라도 자신의 몸에 맞고 그 생산과정에서 오히려 환경을 되살릴 수 있다면 좋은 것이고, 천연 섬유라도 그 생산 과정에서 환경을 해치는 것이라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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