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보다 목소리를

방관자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9
제임스 프렐러 지음, 김상우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3월

침묵보다 목소리를, 방관보다 손길을..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모두 중학교 생활은 힘든가 보다. 왕따는 세계 어디에나 있는 듯 하다.

전학 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에릭이나, 그리핀 무리의 샌드백과 같은 할렌백 등등 모두 정글과 같은 중학교 2학년 생활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누군가의 주도로 누군가에게는 재미를 주는 행동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괴로운 경험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내 일이 아니니 방관하게 되는 일들이 벌어지는 학교.

그래도 내 일이 아니라고 침묵하기보다 잘못된 일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용기가 필요함을 에릭의 행동을 통해 말해 준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각종 폭력, 왕따, 괴롭힘의 싸이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두가 그 행동이 잘못 되었다고 용기내서 말할 수 있음을 작가는 역설하고 있는 소설이다.

책 중간 중간에 자주 언급되는 말이 있다.

“결국에 우리의 기억에 남는 것은, 적들의 말이 아닌 친구의 침묵이 될 것입니다.” - 마틴 루터 킹

바른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누군가 강한 한 사람의 힘이 아니라 약하지만 다수가 침묵을 깨고 작은 목소리일지라도 자신의 소리를 내고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하나의 작은 행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