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 :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파워 리더들 미국을 만든 사람들 2
한솔교육연구모임 지음 / 솔과나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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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존 F. 케네디부터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까지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 말해주는 책이에요미국대통령이라고 하면 전세계의 경찰국가로서 세계의 리더 중에 리더라고 하겠지요요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이기주의를 내세운 정책으로 세계 리더라는 이미지보다 깡패국가 같은 이미지가 커지고 있긴 하지만요.

 

이 책에는 7명의 미국 대통령이 소개되고 있는데요이 중에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 지미 카터 대통령이 있어서 정말 관심이 있게 읽었네요솔직히 여기 나와 있는 케네디나 오바마 그리고 악명 높은 닉슨 등에 비해서 덜 유명하다고할 대통령인데요.

 

게다가 재임기간이 1977~1981년으로 재선조차 성공하지 못한 조금 인기 없었던 대통령이죠사실 카터가 대통령이 된 것도 기적적일 일이었다고 해요왜냐하면 1976년 대통령 출마 선언 당시만 해도 조지아 주의원과 단 한 차례의 주지사 경력 외에는 전국적 정치 경력이 전혀 없었고 전체 유권자의 2%만이 이름을 알고 있던 무명의 정치인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당시 미국인들은 수 년째 지속된 경기 침체와 베트남 전쟁 패배워터게이트 사건 등으로 깊은 정치적 불신과 상실감에 빠져 있었고 이러한 때에 새롭게 등장한 젊은 카터의 수많은 예외적이고 참신한 이미지는 대선 정국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면서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그러나 대통령 취임 후 카터의 도덕적 신념은 현실정치와 쉽사리 조화를 이루지 못했고당선 배경이었던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그의 취임 이후에도 하나같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는 국가차원의 에너지정책을 수립하고 국내유가를 자유화하여 생산을 장려함으로써 에너지 부족사태에 대처했고요공무원조직 개혁을 통해 정부효율을 개선시켰고 화물운송과 항공산업에 대한 규제를 풀었어요환경을 개선시키려는 노력도 병행해서 기존의 국립공원 체계를 확대시켜 알래스카 지방의 1억 3백만 에이커가 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되었어요또 인적 ∙ 사회적 제도보완을 위해 교육부를 신설하고사회보장제도를 강화했으며사상 최대규모로 여성흑인히스패닉계를 공무원으로 채용했어요미국의 공직개편과 인종차별철폐와 환경보호의 완성은 사실상 카터가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해요.

 

그러나 1979년 이란의 정치적 변화와 함께 찾아온 에너지 위기는 석유 가격의 상승을 야기해같은 해 7월 뉴욕 시 주유소의 90%가 문을 닫는 위기상황으로까지 치달았고카터의 지지율은 급속히 곤두박질쳐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24%까지 하락했어요그는 결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레이건(Ronald Reagan) 후보에게 완패하며 백악관을 떠나야만 했어요그러나 퇴임이후에도 세계 평화에 노력해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고 지금 재평가를 받고 있어요.

 

이 책은 이 외에도 암살로 젊은 나이에 숨진 존 F. 케네디나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오명을 얻은 리처드 닉슨 그리고 지금은 힐러리 클린턴의 배우자로 유명한 빌 클린턴 그리고 조지 워커 부시버락 오바마까지 미국 대통령들의 삶의 면면이나 행보를 통해 현재 미국이 세계에서 지닌 지위와 세계 정세의 변곡점을 돌아보고 있어요이렇게 미국 대통령들에 대해서 정말 쉽고 재미나게 쓰인 책으로 온 가족이 함께 읽어 보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이에요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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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바르셀로나 - 콜로니아 구엘.블라네스.헤로나.몬세라트, 2019-2020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김지영 지음 / 길벗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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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스케줄에 시간을 쫒기면서 지내다 보니 한번 쯤 멀리 여행을 떠나 낭만적이고 느긋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어디로 훌쩍 떠나가 보지 못했네요. 바로셀로나는 바로 어디로 훌쩍 떠나가보고 싶어지는 도시에요. 도시 전체가 가우디의 도시인것 같아 기대되면서 바다도 있어서 다른 도시들 못지않게 가보고 싶어져요.

 

이 책은 그러한 바로셀로나의 면면을 잘 보여주는 여행 가이드에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출국 전 여행 계획을 더 쉽게 짤 수 있도록 도와주는 ‘1권 미리 보는 테마북’과 출국 후 여행을 더 가볍게 즐기는 ‘2권 가서 보는 코스북’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에요.


이 책은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중의 하나로 이 시리즈 전부가 이러한 형태라고 하는데,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구체적인 가이드가 표지에 적혀 있네요. 이 책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리 보는 테마북인 1권을 펼치고 여기에 상세하게 실린 관광, 식도락, 쇼핑 그리고 체험 등 자신의 여행 목적과 취향에 맞는 테마 매뉴얼을 체크하고 여행갈 곳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상세히 체크를 해요.


그리고 두 번째 단계로 가서 보는 코스북인 2권을 같이 펼쳐서 1권에 체크를 한 여행할 장소들을 2권에 나와 있는 지도에 표시해서 여행 동선을 짜 보는 거예요. 그리고 여행 동선이 표시되어 있는 2권 만을 가지고 여행을 가면 된다고 해요. 이렇게 두꺼운 여행책을 전부 들고 가지 않고 얇은 부록 같은 2권만 들고 가면 1권의 두꺼운 내용 속의 필요한 핵심까지도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여행 다닐 때 정말 유용하겠어요.

 

이 책은 여행 테마를 관광, 음식, 쇼핑, 체험 네 가지로 분류해 소개하고 있어요. 파트별로 다양한 테마를 제시하여 여행자마다 자신의 관심 주제를 골라서 미리 여행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특히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는 여행 전문 작가가 수년간의 경험과 취재를 통해, 가장 최신의 바르셀로나 정보를 전달하며 현지의 분위기를 오롯이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책을 보는 내내 느껴져요.

  

일요일 저녁만 되면 EBS 세계테마여행이란 프로에서 우연히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보았어요. 이 프로를 보니 유럽보다 파격적인 유럽이라고 하는 스페인 그중에서도 바로셀로나를 더욱 가보고 싶어졌네요. 이 책에서 지금 바로셀로나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하고 있는데요. 이 책을 들고 바로셀로나로 가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가우디의 흔적을 만나보고 싶어졌어요. 이 책은 출판사에서 '유럽여행 어벤져스급 작가들이 뭉친 가이드'라고 자랑하는 대로 잘 정리되고 내용도 풍부해서 이 책 한 권만 들고 갈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특히 이 책은 여러 권 이상의 역할을 하는 책으로 어느 여행 가이드보다도 풍성한 내용을 입체적으로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책을 활용해서 가족들과 스페인 여행을 꼭 가보고 싶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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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멀티 테라피 - 장석종 박사의 자연치유를 위한
장석종 지음 / 서교출판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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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테라피[multi therapy]가 무엇인가 궁금해서 알아보니, 동양의 오행 철학과 한의학에 그림·음악·운동 등 복합적 요소를 접목한 복합요법멀티(multi)와 테라피(therapy)의 합성어로 그림, 음악, 운동을 통한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교육,치료효과를 구하는 학문입니다.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예술 행위를 통해 카타르시스와 웰-빙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에요.

 

또 이러한 멀티테라피는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던 인간의 맑은 심성이 표출되면서 질병에 대한 자연치유력과 면연력을 높이고 내담자 혹은 피 치료사의 심리적 상태, 신체적 상태를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교육방법(치료방법)을 계획하며 외적인 건강과 함께 내적이 건강을 함께 다스리는 학문이라고 해요. 1996년 한국의 장성철 교수가 '복합'을 뜻하는 영어 '멀티'와 '치료법'을 뜻하는 '테라피'를 합성해 창안하였는데요. 동양의 오행 철학과 한의학을 기본으로 하여 서양의 철학과 심리학을 접목하고, 여기에 다시 그림·음악·운동·후각·미각·촉각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만든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이자 학문이라네요.

 

이 책은 자연치유 학자인 저자가 오감과 영감을 통합한 멀티 테라피에 대한 책으로서 생활 건강 확장법과 활용법, 치유법, 회복법 등을 집대성했다. 입문 30년, 임상 20년의 자연치유 노하우가 담겨져 있고 특별히 에너지테라피를 정립해 근원적 치유를 도모하려는 저자의 열정이 담겨 있어요.

 

세상의 모든 물질은 고유 파장 에너지를 지니고 있는데 특히 이 책에는 고유에너지를 활용하는 다양한 자연치유 방법들이 수록돼 있다. 양자의학적인 채널링과 원격치유, 한 영혼의 온전한 치유를 위한 관계치유, 다양한 에너지치유 정립, 상처와 쓴 뿌리로 인한 감정치유, 보이지 않는 기능적 이상을 조절하는 기능 치유학, 그리고 체질과 푸드테라피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적용법들이 담겨 있는데 조금 생소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따라하기에 그리 어렵지는 않아보이네요.

 

저자는 이러한 치료법으로 과거 우리 선조들이 행한 자연 의학을 바탕으로 해서 동서양의 다양한 자연치유 방책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정말 방대한 자연치유 분야가 오감 멀티테라피 관점으로 소개되어 있는데요.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 차근차근 오감 테라피에 대해서 배워보고 싶어요. 특히 컬러 테라피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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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이끄는 인구 혁명 - 인구에 대한 가장 정확한 예측과 대안이 담긴 미래보고서
제임스 량 지음, 최성옥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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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발표된 ‘고령사회 도래에 따른 대응방향 모색’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고령화율이 7%를 넘는 고령화사회’를 거쳐서 2018년에는 고령율이 14%이상인 고령사회 그리고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고령화율 20~21%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이처럼 국내 인구고령화율은 급속하게 상승해 2060년에는 일본을 앞서고 이 같은 고령화는 단순히 고령자 삶뿐만 아니라 경제, 산업, 사회보장 등 사회 전 영역에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요.

 

실제로 제 주변에 60, 70대 노인 분들도 아직 건강이 좋으셔서 예전 40~50대와 같은 활동력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많죠. 그리고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00세 이상 고령자는 3천906명으로 7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식생활 개선과 의료기술 발달로 평균 기대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 상황이에요. 문제는 이러한 초고령화 사회가 초래할 산업적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 측면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는 것이에요.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인구혁명’이라고 지칭해요. 정확히는 인구성장모형의 3단계에서 4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출생률의 감소로 인한 인구증가율의 둔화로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여성의 사회진출, 결혼적령기의 상승, 가족 계획의 실시, 교육과 문화 수준의 향상,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선진 경제 사회로의 진입과 동시에 인구 증가의 종결을 의미하는 현상을 의미한다고 해요.

 

사실 이러한 현상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닌데요. 산업화와 도시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더 많은 국가에서 낮은 수준의 출산율을 보였고 이마저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나이지리아와 같은 최빈 개발도상국 정도만 예외이고, 인구구조의 변화 과정에서 아직 아주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 인구 대국인 인도조차도 출산율은 10년 전보다 훨씬 낮은 2.5명이고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고 해요. 따라서 오늘날 전 세계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출산율이 인구 대체 수준을 밑도는 국가에 살고 있는 셈이죠.

 

국가 인구구조 연구에서 대표적 권위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인구구조의 변화와 흐름이 다른 어떤 요인보다 혁신 경쟁을 주도하는 핵심이며 향후 경제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주장해요. 여기서 혁신 역량은 근본적으로 인구 규모, 지리적 집중(집적화), 인구 연령 구조(고령화) 등 세 가지를 통해 작용한다고 하는데요. 이 책은 인구 구조가 각국 혁신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다양한 사례와 정교한 수치와 그래프로 일목요연하게 풀어내고 있어요.

 

특히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읽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저자가 한국어판을 위해 추가로 집필한 6장 ‘한국의 인구구조 추이와 분석 전망’이에요. 저자는 한국이 블룸버그혁신지수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일부 경제지표에서 세계 선두를 달렸고, 현재 한국 젊은이들 역시 기업가 정신이 뛰어나다고 지적해요. 나아가 이렇게 지금까지 한국의 혁신역량이 뛰어난 것은 높은 교육열 아래 고등교육을 받은 인구와 비교적 젊은 인구 구조 때문이었다고 강조해요.

 

그렇지만 한국의 초고령화 현상에 따라 인해 향후 미래 성장동력을 잃고 미래 한국 인구의 재생산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인구는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해요. 그렇다면 이렇게 늙어가는 한국에서 위기를 극복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먼저 교육 연수를 단축하라고 조언해요.

 

현재 한국의 학업 시스템상 남자는 대학 포함 16년간의 교육연수를 받아야하는데다가 남학생 대부분은 군복무까지 마쳐야 하죠. 저자는 이렇게 지나치게 긴 교육연수는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힘들다고 지적하며, 교육의 효율성을 위해 교육 연수를 12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라고 조언해요. 다음으로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주라는 것인데요. 저자는 선진국일수록 출산율과 더불어 여성의 지위가 높다며, 근무시간 자유제와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해요. 나아가 양육 서비스의 확대처럼 양육비를 줄이고 여성의 지위를 보호해야 출산율과 노동력 활용에 유리하다는 것이에요.

 

마지막으로 요즘 우리나라에도 화제가 되고 있는 이민개방 문제인데요. 인구감소는 산업에서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지면 결국 다른 국가들로부터 이민자를 받아들여 한국의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결해야하겠죠. 저자는 세계화는 상품 거래뿐만 아니라 혁신을 위해 국경을 초월해 협력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며 따라서 사람, 아이디어, 자본의 국제적 흐름을 제한하는 이른바 ‘고립주의’를 펼치는 나라는 향후 더 많은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민을 적극 수용할 것을 조언하고 있어요.

 

사실 한 국가의 성장은 단기적으로는 금융이나 기업들의 역량이 중요하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인구가 매우 중요해 지겠죠. 과거 우리나라는 둘만 낳아 잘기르자는 주의였고 얼마 전까지의 중국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예에서 보듯 이제는 오히려 초고령화사회에서 출산율이 저하되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죠.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특히 우리나라에서의 벌어지는 인구혁명과 이에 따를 대안까지 제시해 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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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문화 답사기 : 진도·제주편 - 치열한 생존과 일상을 기록한 섬들의 연대기,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섬문화 답사기 시리즈 4
김준 지음 / 보누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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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여행 하면 제주도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네요요즘 제주도 여행을 자주 다니지만 못 내 아쉬운 것은 아직도 제주에 대해서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였다는 생각 때문이에요이 책은 저처럼 제주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하고픈 겉핥기식의 여행만으로 못내 아쉬운 제주에 대해서 특히 제주도와 그 주변 섬의 문화에 대해서 안내해 주는 책이라 하겠어요.

 

사실 이 책은 총 8권으로 기획한 한국 섬총서’ 프로젝트의 첫 번째 권 [여수고흥편]과 [신안편], [완도편]에 이은 네 번째 책이에요진도로 대표되는 진도 권에 있는 섬들과 제주 본섬과 그에 딸린 9개 섬의 일상과 자연에 맞선 투지를 기록한 이 책은 새로운 해양문화의 보고서이자 섬의 미래를 탐색한 자료집으로서의 가치도 높다고 하네요.

 

사실 이 책에는 의외로 훨씬 큰 섬인 제주보다 진도에 대해서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어요나아가 진도와 제주를 한데 묶었다는 것 자체가 독특했네요저자는 인천에서 시작된 뱃길이 서해안을 따라 내려와 진도 서쪽 조도군도를 지나 제주도로 이어지고목포에서 시작되는 뱃길도 진도와 해남 사이 울돌목을 지나 제주도로 이어진다고 해요옛날에도 삼별초부터 근현대사로 이어지는 질긴 끈이 있었듯이 그 뱃길은 유효했는데특히 쌀과 소금이 부족한 제주에서 미역과 귤을 가지고 들어왔던 곳도 진도해남완도였다고 지적해요.


특히 섬문화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이 책에서 진도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진도가 민속의 보고로 죽은 자를 불러 산 자를 해원케 하는 진도씻김굿의 지혜도 바다에서 태동하고씻김굿이나 다시래기만가 그리고 남도들노래 등이 마을과 골목에서 불리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제주도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를 필두로 세계농업유산인 밭담오래된 포구와 원담집안에 들여놓은 우영팟 그리고 몸국 등 제주인의 삶과 지혜가 끝이 없이 펼쳐지는 곳이라고 해요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제주의 속살과 가치에 공감하며 돌한라산오름바다음식 등에 제주사람들의 아픔과 기쁨까지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와 문화를 같이 나누고 싶었다고 해요.


진도하면 한국민요를 대표하는 아리랑 중 백미인 '진도아리랑'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저자는 진도아리랑은 그 자체로 민중시이자 민족 음악이며 민속 음악으로 섬사람의 삶을 잘 표현해 남도 전체의 민요를 상징한다고 지적해요또 진도는 많은 예인들과 무형문화재를 배출한 곳으로 간척지가 많고 육지 농사가 많이 행해지고 있어 '섬 같지 않은 특징을 지닌 섬'이라고 불린다고 해요.


특히 저자가 제주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꼽은큰 화산암에 새겨진 '천년기념비'가 반기는 비양도의 경우 물질하는 잠녀들이 이용하는 보행기가 해안도로에 늘어서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해요제주도의 많은 섬 가운데서도 외지인 때문에 생긴 몸살을 가장 늦게 앓은 곳이라 제주다운 섬이었는데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워하네요.

 

사실 이 책을 받고 제일 먼저 펴본 곳은 북제주군 우도면 쉐섬이었어요제가 가본 곳 중에 가장 감명 깊었던 곳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죠. '섬 모양이 누운 소와 같다'는 옛 기록에서와 같이 일찍부터 '소섬'(쉐섬)이라 불렸던 우도(牛島)를 책에서 저자의 사진과 설명으로 보니 또 남달랐네요다시 우도를 방문했던 그 때 그 감동이 되살아났어요.

 

저자는 제주에서는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공동체 문화를 곳곳에서 엿볼 수가 있다고 해요요대표적인 것이 서귀포의 대평리 '케매기 문화'와 사계리 '베늘 문화'라고 해요방목을 주로 하는 제주의 말과 소가 밭이나 묘지 또는 집 등을 넘나들곤 하는데요대평리처럼 담 쌓을 돌을 구하기 쉽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공동으로 '케매기'를 조직하고밭이 잘 보이는 곳에 관리 망대를 만들고 '켓집'이라는 관리인을 두었다고 해요.

 

제주도를 가족들과 격년 정도로 가는 편이에요갈 때마다 늘 새로운 제주도의 모습에 놀라곤 해요또 진도도 몇 년 전에 가봤는데또 가 볼 계획이네요그렇지만 단기 여행객 입장에서 피상적으로만 그 섬들을 보고 올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어요이 책을 통해서 여행 가고픈 그 섬들과 문화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 수 있었어요이제 네 권 째로 여덟 권까지 나온다고 하는데요사라져가는 국내 섬문화를 심층적으로 다룬 한 권 한 권 정말 대단하면서 귀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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