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월국 왕족, 고려 사람이 되다 - 고려 후기 어린이 역사 외교관 5
최주혜 지음, 이장미 그림, 이강한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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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월국이 어디야? 하고 봤더니 베트남의 옛 왕국이더라고요.

베트남의 왕족이 우리 나라까지 피난왔다가 화산 이씨의 조상이 되었다는 사연은

당시 고려가 외국인을 기꺼이 포용했던 문화적 관용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대월국 왕족, 고려 사람이 되다]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예요.

책 뒷표지에서 '다양한 문화를 끌어안은 고려의 힘'이라고 표현한 것이

책을 읽을수록 이해가 되요.

 

역사서로 읽는 역사 공부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이야기로 읽는 역사 공부도 좋아요.

딱딱한 기록이 아니라 정말로 당시에 이런 사람들이 살았구나 하는 기분으로

생생한 장면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 지식까지 익히게 되니까요^^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 역사적 지식이 녹아있어요]

.

대월국 왕족, 고려 사람이 되다]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일단 아이들이다 보니

아이들 시각에서 본 당시 고려의 모습이 신기하네요^^

.

[빈랑 열매를 함께 씹으면 친구가 된다는 말이 재미있네요]

 

단점이... 빈랑을 먹으면 입이 빨갛게...를 떠나 피흘리는 듯한 모습이 된다는 게

너무 웃겨요^^ 

 

'응우옌 탕롱'이라는 아이는 (위의 그림에 나오는 남자아이예요)

베트남 왕족의 후손이면서도 (성을 숨기고 살았던 사연이 있지요)

어릴 적부터 서역 상단을 따라다니느라 세계 곳곳을 다닌 설정이라

색목인 같기도 하고

, 힌두교도라는 점에서는 인도인같기도 한

다채로운 배경이 굳이 어느 나라 사람이야 할 것 없이 세계인이네요^^

그래서 제목은 대월국... 하고 나오지만

당시 고려를 오갔던 많은 나라 사람들이 함께 등장하는 느낌이더라고요.

그 옛날 우리 땅에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오갔다니...

이렇게 외국과 교류가 활발했던 역사가 있는데

고려 다음의 조선은 쇄국정책을 쓸 정도로 외국과의 문호를 닫아버렸지요.

어떤 계기부터 달라진 걸까 하고 혼자 궁금하기도 했어요^^

 

이야기 읽듯이 읽으면서 고려라는 나라가 좀더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당시 역사적 상황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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