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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기후 위기가 궁금해! ㅣ 별난 세상 별별 역사 14
글터 반딧불 지음, 장경섭 옮김 / 꼬마이실 / 2025년 1월
평점 :

아직은 괜찮을 거야~~
다른 사람들도 다 타고 다니는 걸 뭐~~
너무 힘드니까 이번만 일회용기로 사용하자~~
난 분리수거는 열심히 하잖아~~
음식은 조금 남기더라도 넉넉하게 해야지~~ 부족한 것보다 낫잖아~~
사실 환경보호에 꽤 민감하다고 생각해온 사람이지만,
위의 생각들 중에 부끄럽지만 저도 자주 타협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책은 그런 우리의 쉬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답니다.
2023년,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렇게 선언했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다. 이제 지구가 끓는 시대가 시작됐다."
오늘날의 지구 온난화 문제는 197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고 해요. 이 무렵부터 지구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1990년대 세계적으로 증가한 기상이변과 맞물리면서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지요.
하지만. 이제까지는 지구 온난화를 걱정해 왔지만, 이젠 지구 열대화를 걱정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사실 우리 피부로도 느끼고 있는 일입니다. 기상이변과 세계적인 폭염으로 인한 끔찍한 재해를 이미 경험하고 있으니까요.
5천 년의 인류 문명, 과학자들은 지구의 나이가 46억 년이라고 하는데,
불과 약 50여 년 전에 등장한 지구 온난화 문제가 이제는 지구 열대화 문제로 확장되는 것을 보면,
그 위험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도 빠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정말 이대로라면, 우리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도 우리의 터전을 잃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인류의 찬란한 문명을 공부하며, 특히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우리나라의 성장 역사를 접하며
참 인간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생각해온 저도 이번 책은 평소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읽어 내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본문 13P)
"찬란한 문명은 인류의 역사에서는 분명한 발전이야. 하지만 지구의 입장에서 보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도 있어."
(본문 55P)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에너지를 가두어 두기만 하면 지구는 너무 더워서 생명체가 살 수가 없어. ... 빙하는 지구라는 공간의 에어컨인 셈이야. 따라서 빙하가 녹는다는 건 온도 조절 장치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어."
(본문 58P)
"영구 동토층에는 과거 지구에 살았던 동식물들이 냉동 상태로 묻혀 있어. 그런 동물의 사체가 녹으면서 병을 일으킨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같이 깨어날 수 있어."
인류세란?
기상과 기후의 개념
쾨펜의 기후 구분
가이아 이론
공유지의 비극
죄수의 딜레마
나비효과
탄소발자국
기후협약
탄소중립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많은 개념과 이론이 알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고,
특히 그림과 만화를 통해 정말 잘 정리되어 있어 두고두고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학년 아들은 심각하게 책을 읽고 난 후, 우리가 정상체온이 36.5도인데 38도이면 어때? 머리 아프기도 하고 해열제 먹고 막 그러잖아~~ 그런데 지구가 지금부터 1.5도 올라간다고 생각해 봐. 그게 어떤 상황이겠어? 지구도 아프다고 난리가 나겠지!!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 우리가 알아야 하는 거야~~~라며 열을 냈었답니다.
우리의 사~~~소한 작은 실천이 지구 온난화에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면!
오늘 이 책, [기후 위기가 궁금해!]를 꼭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우리의 오늘이 다른 내일을 만든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거랍니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