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이 나무를 심다 딱따구리 그림책 37
앤 윈터 지음, 다니엘 미야레스 그림, 김경미 옮김 / 다산기획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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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녀의 작은 씨앗 한 알이 일으키는 변화,
나비효과와 같이
당장은 눈치채거나 느낄 수 없지만
저 먼 곳에서는 크게 요동치는
시간을 거쳐
작은 씨앗에서 여린 새싹으로
새싹에서 아기 나무로
아기 나무에서 큰 버팀목나무로 자라기까지
한 자리에 머물러
땅 속으로 깊이 더 깊이 뿌리내리며
우리의 히스토리를 묵묵히
지켜보는 나무

작은 씨앗을 심고 가꾸고 함께 자라며
새로운 가족을 이루면서 자신의 히스토리와 함께
자신에서 자녀에게로
자녀에서 또 그 자셔에게로 이어지는
관심과 사랑, 지지와 응원

세상 모든 풍파를 한자리에 우뚝 서서 지켜보고
이겨내며 뭉근하게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넬의 나무.
나무를 가꾸며 함께 놀고, 쉬고 자라는 시간 속에서
사랑, 관심을 보여주는 넬
넬과 나무를 지켜보며
큰 동요나 요동치는 일 없이
서로를 사랑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고 서로를 기억하며
다음을 맞이하는 모습
너무나 편안하면서도 잔잔하게 다가오는
따스함이 너무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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